[웨프뉴스/OSEN=김윤선 기자] 매년 2월이면 졸업식으로 인해 '졸업식 코디법'이라는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로 급부상한다. 졸업식 가운데서도 특히 대학 졸업식은 사회인으로의 새 출발을 위해 십 수 년의 학생 신분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는 인생의 전환점으로써 큰 의미를 갖는다.

졸업식 코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졸업 가운과 학사모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타일과는 거리가 먼, 무릎까지 덮는 크고 긴 졸업 가운에 의해 의상을 잘못 선택한다면 코끼리처럼 부해 보이거나 다리가 짧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검정 가운 때문에 곱게 화장한 얼굴이 칙칙해 보이거나 학사모로 머리가 눌려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패션몰 '아이스타일24'의 서재원 MD는 “똑같은 졸업 가운과 학사모로 누가 누군지 구분하기도 어려운 졸업식장에서 돋보이려면 나만의 개성을 가미해야 한다”면서 “리본 장식의 블라우스는 졸업 가운에 화사함을 더할 뿐 아니라, 한 번 구매해 놓으면 사회에 나가서도 계속 즐겨 입게 되는 아이템이라 실용적”이라고 덧붙였다.

졸업가운과 학사모 속에서 돋보일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졸업식 패션을 제안한다.

◆슬림 재킷으로 코끼리 핏 피하기

안에 입은 옷에 따라 졸업 가운의 실루엣이 결정되기 때문에 졸업 가운 아래에는 품이 크지 않은 옷을 입어야 날씬해 보인다.

깔끔한 라인을 강조하면서 단아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슬림 재킷이 바람직하다. 재킷 길이는 엉덩이 중간선을 덮는 것이 날씬하고 키가 커 보인다.

테일러드칼라의 슬림 재킷은 보다 격식을 갖춘 의상 연출이 가능하고 칼라리스 슬림 재킷은 졸업 가운 아래로 부해 보이는 실루엣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리본 블라우스 등의 이너웨어를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하의의 경우 통이 넓은 바지는 어울리지 않는다. 깔끔한 정장 스커트가 적합하다. 스커트는 졸업 가운을 입었을 때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고 여성스러운 A라인이나 H라인이 무난하다.

치마가 부담스럽다면 통이 넓지 않은 슬림핏 정장바지가 좋다. 또 스커트와 스타킹, 구두를 검은색으로 통일하면 전체적으로 늘씬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투명 살색 스커트에 누드 컬러의 심플한 구두를 매치하면 클래식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리본 장식 블라우스로 졸업 가운에 화사함 더하기

졸업식장 앞에서 판매하는 하얀색의 싸구려 리본 레이스는 이제 그만. 밝은 색상의 리본 장식 블라우스를 활용하면 졸업 가운에 나만의 개성과 화사함을 더할 수 있다.

적당한 볼륨감이 있는 리본 블라우스는 얼굴이 작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목이 긴 사람은 차이나 칼라에 리본 장식이 있는 블라우스가 어울리고, 목이 짧은 사람은 리본을 느슨하게 묶어 V 네크라인으로 연출하면 목이 길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리본이 스카프 형태로 되어 있는 블라우스는 리본 형태 외에도 타이처럼 매거나 스카프 형태 그대로 목에 두를 수 있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또 보타이를 매면 남들보다 톡톡 튀는 개성을 한껏 표현할 수 있다. 단, 너무 화려한 프릴이나 리본, 꽃이 달린 공주풍 블라우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학사모에 눌린 머리, 헤어 액세서리로 티 안 나게 감춰

학사모를 예쁘게 쓰려면 풀어헤친 머리보다는 단정하게 정돈된 스타일이 좋다. 너무 크지 않은 얌전한 헤어핀, 머리끈 등의 액세서리로 머리를 정돈하고 학사모를 쓰도록 한다.

한편 졸업식 후 학사모를 벗었을 때 여기저기 눌린 머리로 난감한 경우에는 다소 화려한 헤어 액세서리로 머리를 정리하면 눌린 머리를 티 나지 않게 감춤과 동시에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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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타일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