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스카(PRE-SCAR) 혈관 레이저 치료 병행하면 흉터 최소화
- 상처 아물었다면 ‘핀홀법’으로 피부 재생
삼한사온(三寒四溫)을 무색하게 만들었던 올 겨울. 기상청에 의하면 지난 1월 서울 평균 기온은 영하 7.1도로 1963년 이래 가장 추운 겨울로 관측됐다. 견디기 힘든 한파로 뜨거운 국물, 뜨거운 난로, 뜨거운 전기 장판…, 뜨거운 것들이 끌리는 겨울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생활 속 크고 작은 화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더욱 그렇다. 또한 아이들은 어른보다 피부 두께가 얇아 같은 온도에서도 더 깊게 손상을 입고 후유증도 심하다. 화상은 통증의 고통도 크지만, 상처가 아물고 난 후 남은 흉터로 인해 성인 이후까지 스트레스와 심적 고통은 더욱 크다.
[화상 직후] "화상직후 대처가 흉터 결정…찬물로 20분 가량 화기 가라앉혀야"
일반적으로 화상을 입는 가장 큰 원인은 냉온수기의 뜨거운 물이나 컵라면 같은 즉석 식품을 준비하다가 엎지르는 경우다. 화상직후의 가장 좋은 응급처치는 찬물로 환부를 씻어내는 것이다. 화상을 입은 부위를 찬물로 20분 가량 씻어내 화기를 가라 앉혀야 한다. 옷 위에 뜨거운 물이 엎질러졌을 경우에는 무리해서 옷을 벗지 말고 바로 찬물을 붓도록 한다. 단, 얼음을 사용하는 것은 열을 급격히 식혀 혈관수축으로 인한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만약 물집이 잡힌 경우 억지로 터트리지 말고 소독한 바늘로 찔러 수분만 제거해야 한다. 물집이 상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상처 아무는 과정] 흉터 크기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프리스카(PRE-SCAR) 혈관 레이저 치료 병행하면 흉터 최소화
전문의들은 초기 대응은 물론이고 아무는 과정에서 치료만 제대로 해도 흉터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보통 화상흉터치료는 화상이 다 아물고 나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래서 어릴 때 생긴 화상흉터를 치료하기 위해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흉터 치료의 적절한 타이밍을 놓친 셈이다. 상처가 흉터로 완전히 자리잡기 전에 상처회복 과정에서 특수 연고나 레이저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흉터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문 후에 붉은 색의 흉터를 성숙된 흉터가 되기 전단계인 프리스카(Pre-Scar)라고 한다. 이때 혈관레이저를 이용하면 흉터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퍼펙타레이저는 혈관레이저의 일종으로 상처 부위에 과다한 혈관 증식을 조절하여 흉터를 예방한다. 혈관레이저치료는 한달 간격으로 3~5회 가량하고 피부의 재생을 돕고 붉은 기를 없애준다. 단, Pre-scar 단계는 상처의 회복을 돕고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한 단계이지 흉터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아문 화상흉터, 어떻게 개선?] 상처 아물었다면 '핀홀법'으로 피부 재생 도울 수 있어
현재 의학 수준에서는 화상흉터의 완벽한 치료는 어렵지만, 크기를 줄이거나 눈에 덜 띄게 하는 수준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연세스타피부과에서 해외피부과학회 등에 발표한 '핀홀법'은 화상흉터 치료에 효과적이 방법으로 개선 정도가 평균 50~60%이상이다. 핀홀(pinhole)은 '바늘구멍'이란 뜻 그대로 레이저를 이용해 흉터부위의 표피부터 진피까지 모공 크기의 미세한 구멍을 촘촘하고 규칙적으로 뚫어 피부 재생을 유도한다. 화상 흉터의 경우 대부분이 피부 진피까지 손상되었을 뿐 아니라 피부가 딱딱하고 굳어져서 그 두께가 매우 두껍다. 이런 경우, 일반적인 레이저는 딱딱해진 피부를 뚫고 진피까지 도달하지 못하지만 핀홀법은 가능하며 개선 효과가 크다.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은 “핀홀 치료는 화상 상처가 아문 뒤 조직이 안정되는 6개월 이후부터가 좋으며, 대개 4~5회 정도의 치료를 받고, 횟수가 많아질수록 만족도는 더 높다”며 “본래 피부로 100%복원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술 받은 환자 중 90% 이상이 치료에 만족, 효과적인 흉터 치료법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