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수술을 통해 미남 개그맨으로 변신한 김형인(30)이 성형에 대한 모든 것을 털어놨다.
지난달 26일 KBS2 '비타민'을 통해 지상파 방송에 오랜만에 얼굴을 내비친 김형인은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준수한 외모로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과거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보여줬던 날카롭고 강한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부드러운 인상만 남았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김형인은 "성형 이후 스케줄이 부쩍 늘었다"며 흐뭇한 미소를 띈 채 인터뷰에 응했다.
▶수술대에 올라가니 비로소 실감…9시간 수술
김형인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던 중 병원으로부터 수술 제의를 받았고, 성형을 결심했다"고 계기를 밝혔다. 그는 "수술 전에는 설레고 기대됐는데 막상 수술대에 오르니 큰 두려움이 엄습했다. 각종 장비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차가운 수술대 위에 눕는 순간은 공포 그 자체였다"며 "수술이 끝나고 시계를 봤더니 9시간이 지나있었다. 마취가 풀리니 여기저기서 통증이 느껴졌고, 얼굴은 붕대에 감겨있어 성공 여부가 확인 불가능해 불안감만 커졌다"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지금은 너무 기분 좋고 결과에 만족한다"며 "연예인은 대중들의 반응을 먹고 사는 직업이다. 내 미니홈피나 포털 사이트 댓글을 봤더니 대부분 좋은 반응이라 너무 기뻤다.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못생겼다'는 장난 글만 빼면…(웃음)"이라며 수술 결과에 대한 만족감을 토로했다.
▶추가수술? 원빈처럼 될 것도 아닌데…
'성형 미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그에게 추가 수술 계획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러자 "이마와 코 부위에 지방이식 수술은 일반적으로 2차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방송 활동을 지속해야하는 만큼 수술 시기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며 "무리해서 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자칫 강행했다가는 지금의 성형 결과에 호의를 베풀어주는 많은 분들에게 '성형 중독자'라며 손가락질 당할 우려도 있다. 과하면 욕먹는 법이다. 어차피 내가 원빈이 될 것도 아닌데 그만 잘생겨져야지 싶다"고 너스레를 떨며 변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김늘메, 김숙, 김태현 성형 추천해주고파
김형인에 앞서 개그맨 임혁필과 이동윤 역시 성형 수술을 통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들을 통해 성형을 권유받았느냐?'는 물음에 김형인은 정색하며 "그 둘은 원래 못생겼다. 난 애초에 그 정도로 못 생긴 편은 아니다"고 심각한 표정으로 세차게 손사래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수술한 뒤로는 사람을 만나면 자꾸 견적이 보인다. 김늘메, 김숙, 김태현 등이 (성형 수술이) 시급한 개그맨"이라며 "늘메 형은 잘생겼는데 콧대가 아쉽다. 코만 살짝 하면 된다. 김숙 누나는 눈 때문에 사나운 이미지다. 눈을 부드럽게 해주고 코도 살짝 수술하면 세련되게 변할 것 같다. 태현이 형은 박피수술이 시급하다"는 등의 의견을 쉼 없이 쏟아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는 방송에 나가 성형으로 바뀐 이 얼굴이 개그맨 김형인이라는 것을 모두 알 수 있게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