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를 결정한 학생들이 학원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첫 번째 고민은 집에서 다닐 수 있는 '재수종합학원이냐', 아니면 세상과 단절된 '대입기숙학원이냐'의 문제일 것이다. 재수의 성공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분인 만큼 자신에게 맞는 유형이 무엇인지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재수, 미래를 위한 9개월의 투자
2011학년도 대입정시모집 합격자발표가 마무리됐다. 지난 설연휴에는 수험생을 둔 많은 가정에서 수능과 입시의 결과물들을 놓고 갈등과 선택의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지원했던 여러 곳에 합격한 학생은 어디를 갈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을 것이고, 원하는 대학은 떨어지고 하향지원한 곳에 붙은 학생은 등록을 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재수하느니 우선 대학에 들어가서 다른 길을 알아보라는 선배들의 조언도 있었고, 학부보다는 대학원을 좋은 곳으로 선택하면 된다는 친척들의 충고도 들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으며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고3때 더 열심히 공부하지 못한 자신에게 못마땅하기도 하다.
실제로 우리사회에는 꿈을 성취하기 위한 다양한 길들이 공존하고 있다. 편입이라든가 전과 등의 방법을 통해 잘못된 선택을 만회할 수 있는 길이 있다. 또 고학력사회로 접어들면서 대학원 진학을 통해 놓쳤던 희망의 끈을 다시 붙잡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그 길은 더 좁고 더 많이 돌아가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다. 그리고 대학 1학년 때부터 차근차근 전공분야의 실력을 쌓아온 사람과는 전문성 면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수능을 통하지 않고는 바라볼 수 없는 길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수험생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꿈을 위해 도전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앞으로 9개월의 투자는 멋있는 인생을 위한 기회의 시간이 될 것이다.
◆갈 수 있는 곳은 많지만 가고 싶은 대학이 없다
"고등학교 때에는 말로만 대학을 가고 싶다고 했지 그만큼의 노력을 안했던 것 같아요."
특수대학 진학을 꿈꾸는 조유림(20·광남고)군은 수능성적을 받고 곧바로 재수를 결정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던 자신을 발견하고 재도전을 결심한 것이다. 수능을 치르며 쓰디쓴 좌절을 맛본 조군은 '이렇게 가다가는 아무것도 안되겠구나'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지난 시간을 후회했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강남정일학원의 재수선행반에 들어와 공부하고 있는 조군은 이제 졸업하면 학생의 신분도 아니고 지금 학원에서의 행동 하나하나가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한 달 넘게 자신과의 싸움을 해오고 있는 그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으며 '잘한 선택'이라고 회상했다. 쉬는 날도 없이 매일 아침 8시부터 저녁 9시까지 공부한다는 그에게서 '더 이상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노력하는 투지를 엿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에 맞춰 '갈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한다. 하지만 일부분은 '가고 싶은 미래'를 향해 재수를 선택하기도 한다. 이 기간이 주변인들의 염려처럼 '공백'이 될지 '웅비'의 시간이 될지는 스스로에게 달려있다.
◆One-stop 입시생활관리 책임지도
기숙학원이란 대학입시의 전지훈련장소로 학생들이 공부만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며 '재수학원+숙소+독서실+과외' 등이 결합된 곳으로 성적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곳이고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장소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론이다.
"집에서 어머님이 해 주시는 밥을 먹으면서 공부하는 것보다 좋은 것이 있을까요? 가정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잘 할 수만 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수험생의 주변에 학습유해환경이 너무나 많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가족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기숙학원을 선택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작용할 만큼 수험생들은 예민하다.
공부하는 습관이 정착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이동시간을 비롯한 주변환경에서 오는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대학에 입학한 친구들의 연락으로 인해 리듬이 깨지기도 한다. 부모님 얼굴을 대하는 것도 죄송스럽고 친척들의 격려가 멸시로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를 관리해줄 전문가를 만나는 것도 기숙학원을 선택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일단 기숙학원을 재도전의 전초기지로 택했다면 '강사진의 구성' '시설 및 학습환경' '입시 컨설팅 능력' 등을 고려하여 리스트를 뽑고, 결정은 직접 방문하여 확인한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호영 대표는 엉터리 기숙학원의 과장광고를 통해서 순진한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가끔씩 발생한다며 실질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충고했다.
◆고3 때와 유사한 입시환경 제공
재수종합학원의 장점은 고3 때와 비슷한 환경과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정도까지 정규 수업이 진행되고, 이후에는 학생의 선택에 따라 자율학습이 가능하다. 또한 독서실을 따로 갈 필요 없이 학원 안에서 모든 공부를 다 해결할 수 있다. 비용면에서는 강남 대부분의 재수종합학원이 월70만원대(식비 제외)로 기숙학원에 비해 저렴하다.
잠자리와 식사 등의 변화에 민감한 학생이라면 시내에 위치한 재수종합학원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안정된 공부습관을 가진 학생에게는 익숙한 환경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 학원관계자들의 통설이다.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 이석록 소장은 "수험생들은 자신의 학습유형과 의지, 생활태도, 관리능력 등을 고려하여 본인에게 맞는 유형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재수종합학원을 재도전의 발판으로 결정했다면 커리큘럼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또 자신의 취약점을 꼼꼼히 분석해 목표와 전략을 제시하고 변화된 입시에 맞는 철저한 학습 대책을 체계적으로 제시해 주는지, 수험생을 다년간 가르친 수능 전문 강사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성공적인 재수생활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이소장에 따르면 메가스터디의 경우 수험생 개개인의 목표를 정하고 '출석률 100%', '성적향상', '목표대학 합격' 등의 세 가지 과제를 모두 달성한 재수정규반 수강생에게 최소 4백만원에서 최대 1년치 등록금(입학금 포함)을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강력한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한다. 강제와 통제가 아닌 학생들을 자기 주도적이고 목표 지향적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재수종합학원의 경우 기숙학원에 비해 자유로운 시간이 많은 만큼 학생 스스로의 통제와 책임이 요구된다. 또 학원이 지각과 결석, 조퇴나 외출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는지와 전문담임이 자율학습을 감독하는 등 오직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보아야할 부분이다.
맛있는 교육 캘린더
▲매셀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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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인정 기숙형 대안학교 쉐마기독학교에서 2월 10일까지 학생모집을 한다. 모집학년은 초·중·고등 전학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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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기숙학원인 베리타스기숙학원이 2012학년도 수능 대비 정규반을 모집한다. 2차 개강일은 2월 13일이다. ●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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