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증상 없이 만성기침 계속되면 후비루 의심

사람들은 모두 자기 자신만이 가지는 향기가 있다. 후각은 인간의 오감 중 가장 원초적인 부분이다. 사회생활을 하며 사람을 만날때에도 후각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누구나 좋은 향기를 가지길 원한다. 그러나 질환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요즘 상대방과의 대화 중 입냄새로 인해 심각한 지장을 받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입 냄새는 성인 인구의 약 50% 이상이 경험하고 있다. 그 발생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작용하는 입 냄새의 주범은 바로 ‘후비루 증후군’이다. 후비루 증후군은 콧물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목 뒤로 넘어가 기관지로 흘러들면서 기침과 함께 구취를 일으킨다. 그러한 이유에서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부비동염)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이 후비루이다. 또한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도 하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코와 목 안에 하루에 약 1리터의 맑거나 끈적거리는 액체가 지속적으로 분비된다. 이 점액은 코 속을 고루 적시면서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을 씻어내는 자정작용을 한다.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가습기 역할도 하고, 이물질이 기도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 세균감염에 대한 방어기능까지 한다.

그러나 이 점액이 흐르지 않고 구강과 식도 사이에 있는 인두에 고이거나 점도가 높아 달라붙게 되면, 인두의 감각이 과민해 넘어가는 느낌이 강해지고 만성기침을 비롯해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후비루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환자가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부비동염)을 가지고 있는지, 감기나 찬 공기, 특정 음식이나 호르몬, 임신 등의 영향 때문에 점액분비가 증가했는지를 가려낸 후 원인 질환이나 증상에 따라 접근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양방에서는 급성 비염이나 축농증(부비동염)을 세균감염으로 보고 항생제를 투여하고, 만성 비염일 때는 막힌 부비동의 입구와 부비동 자체를 치료하기 위한 수술적 요법으로 접근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위적이고 단기적인 접근법은 원인질환을 잠시 유예시키는 효과만 있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악순환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점을 한방에서는 인체의 기혈순환을 돕고, 폐에 쌓인 적열을 내리는 청폐 작용을 통해 총체적으로 접근하여 치료한다.

후비루 증후군뿐만 아니라 그 원인 질환인 비염, 축농증 치료 전문 한의원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만성기침의 원인 중 40%를 차지하는 후비루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 질환인 각종 호흡기 질환을 먼저 뿌리 뽑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호흡기의 중심인 폐를 강화시켜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후비루 증후군은 폐가 약하고 폐포 곳곳에 열이 쌓여 신체의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여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폐의 열을 풀어주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외부 항원에 쉽게 감염되는 알레르기 체질을, 어떠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도 끄떡없는 정상체질로 변화시키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효석 원장은 이를 위해 37년 연구 집념 끝에 폐 기능 강화를 통해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는 편강탕이라는 처방을 만들어냈다. 사삼, 길경, 금은화, 맥문동 등 10여 가지 약재를 황금 비율로 조합해 완성시킨 편강탕은 각종 폐 질환 환자의 알레르기 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시켜 정상체질로 바꾸면서 후비루 증후군뿐만 아니라 5만여 명의 비염환자, 4만여 명의 아토피 환자, 3만여 명의 천식환자를 근치시켜 그 약효가 입증되면서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한약요법으로 인체의 면역력과 자가 치유능력이 좋아져 스스로 몸 안에 들어온 병원균을 물리칠 수 있는 면역식별능력이 생겼다면, 이를 유지하기위한 노력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아이의 성장이나 학업성적, 성격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소아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어 후비루 증후군이 심해졌다면, 먼지가 자극원이 될 수 있는 일반티슈 대신 물이나 물티슈로 부드럽게 코를 풀어주고, 억지로 코를 빼내지 않도록 한다. 아이가 잠을 잘 때도 머리 방향은 창문 반대쪽으로 오게 해 새벽 찬 공기에 후비루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막는 것도 중요하다.

이밖에 후비루를 앓고 있는 남녀노소 모두 콧속 점액이 묽어지도록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고, 50~60%의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차 종류는 피하고, 향수나 방향성 물질 사용도 삼가는 것이 좋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