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긴 설 연휴 기간 동안 매일 매 끼니 명절음식을 먹을 수는 없는 법. 특히 명절을 앞두고 음식 장만과 설 준비로 힘들었던 일상에서 벗어나 하루쯤은 밖에 나가 가족들과 외식을 즐기는 것이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용인과 분당지역에는 대부분의 음식점이 문을 닫는 설 연휴에도 이런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문을 열고 영업하는 곳이 하나 둘이 아니다. 한식부터 이색적인 외국 음식점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푸짐한 한정식에서 간편 식사까지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가면 풍성한 한정식을 먹을 수 있다. '달뜨는 기와집'에서는 정갈한 전채 요리부터 칠레 약수로 지어 푸르스름한 빛깔이 도는 돌솥밥에 간장 게장까지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싱싱한 해물과 얼큰한 아귀찜을 맛보려면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김서영마산아구찜'에 가면 된다. 기본 반찬도 조미료를 쓰지 않아 깔끔하며 한약재를 넣어 만든 간장 게장도 맛볼 수 있다. 특히 해물을 시원하고 얼큰하게 먹고 난 후 라면사리나 밥을 넣어 볶아 먹을 수도 있다.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에 가면 원양어선을 통해 들여오는 러시아·북한산이 아닌 일본 훗카이도 남동쪽에 있는 항구도시 구시로에서 잡히는 생태로 만든 생태찌게를 먹을 수 있다. 이 생태는 북태평양에서 0.2%밖에 잡히지 않을 만큼 귀하며 맛있고 육질이 뛰어나다. '북촌 생태찌개'에서는 고단백·저콜레스테롤·고영양의 '구시로 생태'와 국산해물을 넣고 끊인 육수와 고니·명태 알·버섯·콩나물·미나리 등 각종 채소로 찌게를 만든다. 국물도 칼칼해 속풀이로 제격이다.
간편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있는 '유진 콩나물 국밥'에서는 푸짐한 콩나물 국밥과 녹두빈대떡을 맛볼 수 있다. 가격도 국밥이 3500원, 빈대떡 5000원이라 저렴하다. 공기밥과 깍두기는 무한리필이 가능하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유가네 칼국수'에 가면 겉절이와 함께 먹는 칼국수와 김치·고기·왕만두와 해물파전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는 등뼈가 올라간 뼈 해장국을 24시간 파는 곳이 있다.'서울 24시 감자탕'에서는 해장국뿐 아니라 등뼈찜까지 즐길 수 있다.
◆이색적인 요리가 먹고 싶다면
광주시 오포읍에는 바닷가재를 저렴하게 만날 수 있는 씨푸드 전문점이 있다. 가족단위 룸에서 바닷가재와 대게 칠리 요리, 모듬 회를 오붓하게 즐길 수 있다. 잘 숙성된 소고기를 구워먹고 싶다면 성남시 분당구 율동에 있는 '대도식당'에 가면 된다. 고기를 먹고 깍두기 국물을 불판에 졸여 밥을 볶아 먹는 깍두기 볶음밥과 우거지 된장국도 별미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있는 '뚱이네 간장 게장'에서는 간장 게장 하나로 밥 2공기 이상은 해치울 수 있다. 게딱지를 벗겨 밥을 비벼 먹는 맛이 일품인 이곳은 365일 문을 열기 때문에 언제라도 들를 수 있으며 속풀이 해장용 지리탕도 있어 애주가들이 즐겨 찾는다.
이국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사마칸'에서는 '탄두리 치킨'(24시간 숯불에 달궈진 화덕에서 구운 닭요리)를 먹으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홀리차우'란 정통 아메리칸 차이나타운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차이나타운 요리에 즐거워한다는 의미의 '홀리차우'에서는 돼지고기와 각종 야채를 채 썰어 신선한 생면과 함께 볶은 상하이 누들부터 다양한 해산물 요리, 호주 청정우로 만든 비프 요리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각종 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여러 패밀리레스토랑도 설 연휴에 문을 연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제시카 키친'에서는 신선한 샐러드와 다양한 메뉴 등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연어 샐러드와 가자미 그라탕, 치리 소스 치킨 등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식사를 한 뒤에는 카푸치노를 비롯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들도 맛볼 수 있다.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는 스테이크와 폭립 등의 메인 메뉴와 100여 가지 메뉴가 풍성하게 제공되는 샐러드 바인 '빕스'가 있다. 이곳은 연중무휴로 설날 당일에도 역시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