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주말극 '신기생뎐'에 대해 '3금(禁) 정책(홍보 금지, 내용 유출 금지, 인터뷰 금지)'을 펼쳤던 임성한 작가-손문권 PD가 한 단계 낮은 '2금 정책'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1일 "그동안 모든 홍보 수단이 통제됐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며칠 전부터 보도자료 발송이 허용됐다. 다만 모든 홍보는 SBS 홍보팀을 통해서만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고, 언론사의 개별적인 접촉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숨통이 트인 SBS 홍보팀은 앞으로 보도자료 발송 및 촬영현장 소식을 적극적으로 전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작 언론사와의 개별 인터뷰가 풀리지 않아 '신기생뎐' 출연진의 인터뷰는 한동안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신인이 대거 포진한 '신기생뎐'의 홍보가 '반쪽짜리에 그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SBS 관계자는 "인터뷰를 종방 때까지 안 할 생각은 아니다"라며 "현재 임 작가와 손 PD는 작품이 어느 정도 영글었을 때 매체의 접근을 허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모든 것이 두 사람의 손에 달렸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흥행 제조기' 임성한 작가 작품의 주연이 된 신인 임수향, 성훈, 한혜린에게는 캐스팅만으로도 '로또 당첨'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누구인지 잘 알지 못하는 시청자의 눈에는 오히려 작품 몰입에 '장애 요인'일 뿐이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 때문에 SBS 내부에서는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인터뷰 금지령'이 해제돼 고전 중인 '신기생뎐'이 탄력받기를 바라는 눈치다.
이해완 기자 paras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