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0·맨유) 구자철(22·제주) 차두리(31·셀틱)이 2011 카타르아시안컵에서 빛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미국의 축구전문 사이트 ESPN사커넷은 아시안컵 폐막을 맞아 포지션별로 맹활약한 선수 11명을 발표했다.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선정한 이번 베스트11에서 박지성과 구자철(제주)은 미드필더에, 차두리는 수비수에 각각 선정됐다.
ESPN사커넷은 '박지성은 대표팀 은퇴를 앞두고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줬다'면서 '그의 움직임과 패스, 볼 컨트롤은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젊은 한국 대표팀의 리더이자 영감을 불어넣은 선수'라고 극찬했다.
구자철에 대해서는 '만약 아시안컵이 1주일 전에 끝났더라면 아마 유럽의 클럽에서 벌써 데뷔전을 준비 중이었을 것'이라며 '구자철이 없었다면 한국은 더 빨리 대회를 마쳤을지도 모른다'고 추켜세웠다.
차두리 역시 '카타르에서 자신의 대표팀 경력 중 가장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그를 상대해 본 선수들은 몇 달간 차미네이터에 대한 공포에 떨게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승팀 일본은 가장 많은 4명의 선수를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 하세베, 가가와, 혼다와 수비수 나카모토가 주인공들이다. 호주는 마크 슈워쳐 골키퍼를 비롯해 루카스 닐(수비수), 해리 큐얼(공격수) 등 3명을 포함시켰다.
한편, 이 베스트11은 스포츠조선이 지난 29일 결승을 앞두고 자체 선정한 베스트11과 흡사하다. 당시 스포츠조선은 포백 수비에 차두리와 오딜 아메도프(우즈벡) 대신 이정수와 사샤(호주)를 포함시켰고, 미드필더에 하세베 대신 제파로프(우즈벡)를 선정했다.
◇ESPN사커넷 선정 아시안컵 베스트11
GK=마크 슈워쳐(호주)
DF=차두리(한국), 루카스 닐(호주), 나카모토 유토(일본), 오딜 아메도프(우즈벡)
MF=박지성, 구자철(이상 한국), 하세베 마코토, 가가와 신지, 혼다 게이스케(이상 일본)
FW=해리 큐얼(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