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방송인 정준하가 빚을 졌던 중국집 음식점 사장님과 20여년만에 재회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이 추억 속 인물들을 찾는 'TV는 사랑을 싣고' 특집이 전파를 탔다. 정준하는 지난 1991년, 삼수생 시절 중국집에서 친구들에게 밥을 산 후 음식값을 내지 못하고 도망갔던 사연을 공개하며 당시 중국 음식점 '대성관'의 사장님을 찾아 나섰다.
정준하는 "그 사건이 계속 마음 속에 걸려 있다. 노량진 근처를 다닐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다"라고 당시 사건에 대한 무거운 속내를 드러냈다.
유재석이 노량진 학원가를 뒤진 끝에 한 푸드코트에서 현재 장사를 하고 있는 사장님을 찾게 됐고, 스튜디오에서 드디어 정준하와 감동의 재회를 했다.
정준하는 "즐겁게 녹화 하려고 했는데 옛날 생각이 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고, 눈 앞에 등장한 사장님과 포옹하며 펑펑 눈물을 쏟았다.
인자한 표정의 사장님은 "나를 찾아줘서 고맙고, 성공해 줘서 고맙소, 그 때는 다 그런거야"라며 미안해하며 펑펑 눈물을 흘리는 정준하를 다독였다. 두 사람의 모습에 멤버들 모두 눈물을 흘려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체력이 다해 이번 달 말 가게를 정리하고 쉬려고 한다는 사장님에게 박명수는 "10만원이란 돈이 당시에는 굉장히 큰 돈인데 왜 정준하를 찾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명수에 사장님은 "학생들이 다 내 자식같고 당시 우리나라 경제도 가정 사정도 학생들이 많이 안 좋고 해서, 먹고 그냥 갈 때도 그냥 봐줬다"라고 부모의 마음으로 당시 학생들을 지켜봤음을 털어놔 보는 이를 더욱 감동케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정준하의 과거가 재연 영상으로 꾸며져 웃음을 자아냈다. 재연영상 속 정준하는 수학에 유난히 탁월한 우수한 학생. 제작진은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자막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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