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유포된 고양 모 중학교 졸업식 사진

2월 졸업식 시즌을 앞두고 서울시교육청이 '건전' 졸업식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교육청은 졸업식 문화에 대해 축하 인터뷰를 담은 동영상, 졸업생·재학생·교사·학부모의 축하공연, 타임캡슐, 졸업바자회, 작품전시회 등으로 개선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소위 '알몸 졸업식'이 이슈가 되면서 정부가 잇달아 내놓은 대책들 중 하나다. 지난해 2월 경기 모 중학교 졸업식에서 촬영된 남녀 중학생들의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사회 문제로 부각된 바 있다.

시교육청은 폭력적인 졸업식 알몸 뒤풀이 예방을 위해 사전 교육과 함께 학교-교육청-경찰 간 협조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학교별로 생활지도부장, 담당장학사, 교육청 직원, 경찰지구대 등으로 순회지도 조를 편성해 졸업식 당일 전 교원과 함께 학교 주변 취약·우범지역을 돌아볼 계획이다.

처벌을 받게 되는 유형은 ▲졸업식 뒤풀이 재료 준비 등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행위(공갈)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폭행) ▲학생의 옷을 벗게 해 알몸이 되게 하거나, 알몸 상태로 뛰거나 단체 기합을 주는 행위(강제추행·강요) ▲알몸 상태 모습을 휴대폰·카메라로 촬영·배포하는 행위(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등이다.

이밖에도 시교육청은 특색 있는 졸업식을 실시하는 우수 학교 발굴, 고등학교 교감 연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