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르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탐구영역 선택과목 수가 최대 두 과목이 된다.

당초 정부는 탐구영역 선택과목 수를 한 개로 줄이는 '수능 개편안'을 지난해 8월 발표했지만, 이럴 경우 수능과목 이외 수업을 학생들이 외면해 고교 수업이 파행운영될 것이라는 교육계 지적에 따른 것이다. 〈본지 5일자 A12면 참조〉

당초 사회탐구 과목 수를 6개로 통합하려던 것을 10과목으로 다시 늘리고, 과학탐구 과목을 4과목으로 통합하려던 계획은 8과목으로 늘렸다. 따라서 2014학년도 수능에서 문과 학생들은 사탐 10개 과목 중 2과목, 이과 학생은 과탐 8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하게 된다.

지난해 말에 치른 2011학년도 수능에서는 탐구영역에서 최대 4과목을 선택했고, 올해 실시되는 2012학년도 수능에서는 탐구영역에서 최대 3과목을 봐야 한다.

또 2014년부터 수능을 일 년에 두 차례 보려던 계획은 '여건이 되면 연 2회 실시'로 궤도 수정됐다. 당분간 수능은 연 1회 실시하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수능을 일 년에 두 차례 치르려면 좀 더 준비가 필요하고, 과목 수도 더 줄어야 원활한 시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능 언어·외국어·수리 영역을 난이도에 따라 A형(보통수준)·B형(고난도)으로 나눠 실시하려는 계획은 원안대로 2014학년도 수능부터 시작된다. 또 제2외국어/한문을 2014학년도 수능에서도 그대로 출제하며, 직업탐구 영역은 현재 17개 과목에서 5개 과목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안을 오는 26일 공식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