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대한민국 최정예(最精銳)'였다.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작전에 앞장섰던 UDT(Underwater Demolition Team)의 정식명칭은 해군 특전대대(UDT/SEAL)다. 부대 설립 초기에는 수중파괴 임무(UDT) 만 수행했지만 지금은 폭발물 처리임무(OED), 육해공 전천후특수타격임무(SEAL), 해상 대테러 임무까지 맡고 있다.
UDT가 되려면 24주 간의 강인한 훈련을 통과해야 한다. 훈련 중 가장 힘들고 괴롭다는 '지옥주 훈련'은 5박 6일, 약 132시간 동안 잠을 한숨도 자지 않으면서 체조와 구보, 고무보트 조정훈련 등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내용으로 짜여져 있다. 이 때문에 전체 지원자 중 평균 수료율은 40%가 안 된다.
UDT 관계자는 "훈련을 수료하면 그들은 평소 체력의 10배 이상 강한 인간병기로 개조된다"고 말했다. 그는 "흔히 쓰는 말이지만 정말 우리는 훈련이 실전"이라면서 "이러한 훈련을 견뎌낸 요원이기에 이번 작전도 완벽히 수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리 나라 UDT의 역사는 1954년 장인표 대위와 조학상 씨 등 8명이 미국 UDT학교를 수료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이 1955년 한국에 돌아와 300명의 지원자 중 1기생 26명을 졸업시켰다. 교관 요원 8명과 대원 26명 등 34명이 출범 멤버인 셈이다.
UDT는 1965년부터 1975년까지 월남전에 참전, 실전 경험을 쌓았다. 이후 수많은 대북 비밀작전을 수행했다. 1976년부터 육해공 전천후특수타격임무(SEAL)개념이 추가됐다. 이번 삼호드림호 구출은 전천후특수타격임무에 해당한다.
UDT 33기 출신 김성은(46)씨는 이번 작전 성공에 대해 "상당히 위험한 작전인데 우리 측의 피해 없이 무사히 진압했다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후배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