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신정환이 오랜 해외 도피 끝에 귀국했다. 19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신정환이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검은 패딩점퍼에 등산화, 변장용 모자?'

5개월 만에 돌아온 신정환은 오랜 여정을 보여주는 듯한 복장이었다.

방송에서 늘 웃는 표정이던 신정환은 19일 굳은 표정으로 공항에 들어왔다. 뿔테 안경 뒤편의 얼굴에서 미소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옷차림은 마치 등산객을 연상시키는 듯한 모습이었다. 검은 패딩점퍼 지퍼를 끝까지 올리고, 청바지에 등산화를 신었다. 검은 장갑을 끼고 큰 등산용 배낭까지 메고 있었다. 특이한 것은 눈과 입 부분만이 뚫려 있는 흰 모자. 신정환은 모자를 머리 위로 올려썼지만, 내리면 얼굴을 완전히 가리고 코와 입만을 노출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재수술이 필요한 다리 때문에 걷기가 힘들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신정환은 걷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다. 신정환은 수백 명의 취재진 사이를 스스로 걸어서 뚫고 나갔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