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60년간 여왕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초상화 등 60점을 전시하는 특별 전시회 ‘여왕: 예술과 이미지’전이 13일(현지시각) 런던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에 전시되는 60점 중에는 여왕의 전형적인 초상화에서부터 앤디 워홀이 그린 팝아트식 초상화까지 다양한 종류의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 이 작품들을 통해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 영국 여왕의 지난 60년 재위기간을 돌아볼 수 있다.
공개된 초상화 중에는 결혼 전의 엘리자베스 여왕의 풋풋했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당시만 해도 아직 20세 공주의 신분으로 즉위 전이다. 1947년 애든버러공 필립과 결혼한 그는 아버지 조지 6세가 세상을 떠난 1952년 즉위했다.
1960년대 차남 앤드루 왕자를 낳고 나서 왕자를 품에 안은 모습에서부터 1971년 영국 전함 브리타니아호에 올라타 웃음 짓는 모습, 초상화로서는 보기 드물게 눈을 감은 모습의 2007년 작품도 있다. 또 1992년 윈저성이 불에 탔을 당시 수심이 드리운 여왕의 얼굴을 포착한 사진도 있다.
이 모든 여왕의 모습들은 홀로그램 작업을 거쳐 화랑 벽에 실물 이상의 크기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