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그룹 빅뱅의 '유닛' 지드래곤-탑의 노래 '집에 가지마'가 결국 MBC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드래곤-탑 유닛의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집에 가지마'가 KBS와 SBS는 통과됐지만 MBC에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자 재심의를 신청했다.
하지만 12일 MBC 편성국 심의평가부에서 내린 가요 심의 결과에서 다시한 번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사유는 '선정성'이다.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타이틀곡 중 하나인 '뻑이 가요'가 KBS, SBS, MBC 등 지상파 3사로부터 방송 불가 판정을 받은 것은 제목에서 주는 어감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었지만, '집에 가지마'의 불가 판정은 다소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였고, 그래서 가사 수정 없이 재심의를 신청했다. 그러나 재심의 결과 역시 불가 판정을 받게 됐다.
문제가 된 부분은 랩 부분이다. "시계 침 소리가 원래 저리도 컸을까? 목에 침 넘어가는 소리만 들려 뭐랄까? 룩 베이비 난 그저 너와 아침을 맞고 싶어. 오늘 이 밤이 다 가기 전에 둘만의 시크릿 파티...콜인업 너의 부모님께. 쎈 척 하지만 맘에 걸려 S.O.S. 진도는 멀었어. 오! 이런 잠깐 나 왜 이러지? 취했나 어지러워 잠이 들어.."의 내용이 담긴 부분이 선정적인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것.
이에 팬들 역시 의아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진짜 방송 불가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선정성이란 것은 어떤 것일까?", "선정성의 기준이 애매하다", "주관적인 심의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드래곤은 이런 방송불가 판정에 대해 "힘이 빠지는 건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그걸 안 받아들여 주신다는 개념에서 아쉽다. 선물을 이 만큼 주고 싶은데, 재미있는 무대를 이 만큼 보여주고 싶은데 방송 제한 때문에 못 주니까 아쉬운 거다"라고 OSEN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드래곤과 탑 유닛은 지난해 12월 24일 첫 정규 앨범을 내놓고 '하이 하이' '오 예' '뻑이 가요'에 이어 '집에 가지마' '베이비 투나잇' 등 총 5곡으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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