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부자(父子)를 위한 전용별장이 북한 전역에 180개 이상 존재하며, 일반인들이 접근하면 무조건 사살한다고 주간조선 최신호가 보도했다.
주간조선은 한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김일성 부자가 지방시찰을 나갈 경우 ‘그 지역에서 쉴 수 있는 초대소를 만들지 않으면 수령을 모실 수 없다’는 당의 방침이 떨어져 전국 도(道)·시(市)·군(郡)마다 초대소가 건설됐다”고 전했다.
◆“일반인 접근하면 무조건 사살”
북한에서 김정일 부자가 사용하는 전용별장은 크게 초대소와 특각, 전시(戰時) 지하벙커 등 세 종류로 분류된다. 초대소는 김정일이 지방 출장을 가거나 잠깐 쉴 때 사용하는 곳이다. 초대소라고 불리기 위해서는 김정일만 다닐 수 있는 전용도로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 김정일 부자가 한 번도 들르지 않은 채 ‘관리’만 되는 초대소가 실제로 사용되는 초대소보다 많다고 한다.
특각은 김정일 부자의 건강과 취미, 오락에 맞춰 체계적으로 건설된 별장이다. 특각에는 반드시 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지하벙커가 마련돼 있어야 하며, 기차가 다니는 지역일 경우 김정일 부자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기차역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 허락 없이 별장에 진입하려는 자는 누구든 막론하고 경비병에 의해 사살된다. 김정일 친위대(경호원)에서 근무했던 이영구씨는 “본의 아니게 김정일의 차를 가로막거나 별장에 잘못 들어온 사람은 즉각 사살된다”며 “애매하게 죽은 주민에게는 보상 차원에서 훈장을 수여하는 방식 등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지하벙커는 군수건설국 산하 583부대가 전적으로 맡아 공사한다. 이 부대는 외부에서 들여온 기술과 자재를 동원해 20년째 벙커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호화별장에는 '기쁨조' 항시 대기
김정일의 별장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기후조건에 맞춰진 별장과 취미·오락을 위한 놀이용 별장이 있다. 북한은 해마다 중앙당 5과(김정일 여자관리부서)에서 전국의 여고(女高)를 순시하면서 소녀들을 (기쁨조로) 선발, 1~3등급으로 분리해 김정일 부자에게 봉사하게 한다. 1등급은 김정일에 근접해서 봉사하고 2등급은 각 별장에 파견된다. 3등급은 당 중앙 고위간부들 비서나 해외 인사들을 매수하기 위한 미인계에 활용한다. 김정일이 거의 들르지 않는 별장에 배치된 기쁨조는 평생 김정일의 얼굴 한번 보지 못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金)씨 일가의 건강만을 연구하는 '만수무강 연구소'는 김정일 부자의 건강을 위해 계절별로 가장 적합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별장을 분리해 운용한다. 추운 겨울 김정일은 황해도나 평양시 인근 별장에 머물고, 더운 여름에는 백두산 지역 별장으로 옮겨간다. 별장을 지키는 호위총국 군인들과 관리인들, 관리유지비를 포함하면 별장 하나에 적어도 수백만달러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한 고위탈북자는 "남아도는 것이 별장이어서 이미 지어놓은 별장을 아들에게 그냥 줘도 될 것"이라며 "국민은 굶어 죽는 상황에서 국가원수가 제 자식 주려고 다른 별장을 새로 짓는다면 정말 정신 나간 짓"이라고 탄식했다.
※자세한 내용은 주간조선 2139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김정일 부자, 자신들 신변 보호와 향락 위해서는 돈 아끼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