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는 타격 7관왕의 자존심을 앞세워 당당히 7억원을 요구하며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연봉조정신청을 했다. 롯데는 이승엽과 동급 대우를 해준다며 2003년 삼성시절 국내파 최고연봉으로 남아있는 6억3000만원을 제시했다.

당시 이승엽과 현재 이대호가 얻은 성적의 가치가 비슷할까.

이승엽은 2002년 타격 4관왕에 올랐다. 47홈런으로 홈런 1위에 올랐고, 126타점은 역대 타점 신기록이었다. 여기에 득점과 장타율까지 휩쓸며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최다안타와 출루율은 2위였고, 타율 3위로 7관왕에 근접한 개인 성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