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명 포함)~부산 정기권 구입자 4명, 서울~동대구 정기권 구입자 10명….

KTX 정기권을 구입한 5700여명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300~400㎞의 먼 거리를 왕복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KTX 2단계 개통 이후 운행 시간이 대폭 줄어들면서 왕복 수백km의 거리도 마다하지 않는 이른바 '원거리 통근족(extreme commuters)'이 생겨난 것이다.

원거리 통근족은 통상 출근하는 데 1시간 30분 이상 소비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서울~부산은 편도 2시간 18분(직통은 2시간 9분), 서울~동대구는 1시간 44분이 걸린다.

코레일 관계자는 "서울~부산 정기권을 끊은 사람들은 일주일에 3~4번 서울을 왕복해야 하는 사업가들로 안다"고 말했다. KTX 한달 정기권을 구입하면 50% 할인을 받는 대신 평일에만 정해진 좌석 없이 빈 좌석을 골라 이용할 수 있다.

또 서울~대전 정기권을 구입한 승객은 685명, 서울~오송 정기권 구입자도 80명 있었다. 코레일은 "대전, 천안·아산 등에서 정기권을 끊은 사람들은 대부분 직장인과 학생"이라며 "대전에 살면서 남편은 부산으로, 아내는 서울로 각각 출퇴근하는 부부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