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도 저주를 받을 수 있다? 로또 당첨이라는 '대박'에도 불구하고 불행한 삶을 산 사람들이 있다고 5일(현지시간) 야후뉴스가 보도했다.

◇끔찍한 살인의 희생자로 발견된 1996년 로또 2000만 달러(약 224억 원) 당첨자, 제프리 댐피어

2005년 7월26일 미국 세인트피터스버그 타임스는 댐피어가 끔찍한 살인의 희생자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는 1996년 일리노이주(州) 당첨금 2000만 달러의 로또에 당첨된 후 시카고에서 플로리다주(州)로 이사했다. 댐피어는 당첨금을 가족을 위해 사용했다. 그는 형제들과 아이들을 위해 집을 마련했으며 부모님을 햇볕이 따뜻한 플로리다주로 이사가도록 도왔다. 또 2005년 초, 템파 인근에 팝콘 가게를 차려 성황을 이뤘다. 그는 살해될 당시 겨우 39세였다. 댐피어는 처제 빅토리아 잭슨과 그의 남자친구에 의해 자신의 은색 SUV에서 살해됐다. 잭슨은 이와 관련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잭슨의 남자친구는 댐피어가 잭슨이 15세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댐피어는 10년 동안 자신의 가족과 함께 부를 누렸으나, 측근에 의해 살해됐다.

◇로또 앞에선 16년 결혼생활도 소용없다? 2003년 로또 2500만 달러(약 280억 원) 당첨자, 케네스 파커

케네스 파커(77)와 그의 부인 코니(74)는 2003년 2월14일 발렌타인데이에 뉴욕주(州) 롱아일랜드에서 쇼핑을 하던 중 로또 2500만 달러에 당첨됐다. 이들은 당첨금으로 콘도를 하나 구입했다.

몇 개월 후 코니는 파커에게 '16년 동안 결혼생활을 했으면 충분하다'는 이유로 이별을 통보했다. 이들은 헤어지기 전까지 모두 860만 달러(약 96억 원)를 함께 사용했다.

◇로또 당첨금, 이웃 위해 쓰다 인생 '바닥' 나버린 2002년 로또 1억1300만 달러(약 1265억 원) 당첨자, 잭 휘태커

잭 휘태커와 그의 아내 쥬웰은 2002년 12월 미국 버지니아주(州)에서 로또 1억1300만 달러에 당첨됐다. 휘태커는 당첨금을 그의 가족, 친구, 사회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때문에 그는 돈을 필요로 하는 수 많은 사람들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결국 휘태커는 이를 감당하기 위해 회계사를 고용하고 관련 재단까지 설립했다.

그러나 2004년 12월, 그의 재단은 사라졌다. 휘태커에게 남은 건 알콜 중독자에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자신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