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질것이 터지고 말았다.
동방신기 멤버들이 결국 감정을 드러냈다.
최고의 아이돌 그룹인 동방신기는 지난 2009년 7월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 등 3명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팀을 탈퇴해 분열됐다. 이후 3인은 JYJ를 구성해 활동을 시작했으나 나머지 멤버인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에 대해서는 발언을 자제해 왔다.
사건은 동방신기를 탈퇴해 JYJ로 활동 중인 시아준수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시아준수는 '아니라고..아닐거라고..믿어왔는데..우리다섯의 적이라고..똑같이 그렇게 생각했었는데..모두의 적만은 아니었나 봅니다'라고 남겼다. 이어 '우리가 같이 적이라고 생각해 왔었던 것들에..감사를 표한다는거...같이 하지 못한 시간동안 많은일이 있었나봅니다..너무 지치네요'라고 덧붙였다.
그 뒤에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바로 '좋은것만 생각하고... 듣고.. 보려고 하는데..그렇게 해왔었는데..오늘 만큼은 참 그게 너무나 어렵네요. 우리가 떨어져 있어도 ..이건 아니었잖아 형...우리 같은생각이였잖아..왜..왜..그러는거야..'라며 더욱 감정 섞인 글을 남겼다.
관심은 탈퇴 뒤 나머지 멤버에 대해 감정 표현을 자제했던 시아준수가 왜 갑자기 이런 글을 남겼느냐에 쏠리고 있다.
6일은 동방신기에 남은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동방신기란 이름으로 앨범을 발표한 날이다. 앨범 뒤에는 통상 그동안 감사했던 사람들에 대해 마음을 담은 글인 '탱스 투'를 남기는데 이 부분이 문제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음악 관계자들과 팬들은 유노윤호가 '탱스 투'에서 '자! 동방신기 2막! 지금부터 시작합니다!'라고 남긴 글 중 '2막'이 시아준수의 감정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비록 팀은 탈퇴했지만 항상 동방신기의 멤버라고 생각해 왔던 시아준수가 유노윤호의 동방신기 2막이라는 표현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문제는 멤버들의 감정 싸움이 자칫 팬들간의 싸움으로 번지지 않을까라는 부분이다. 실제로 시아준수의 글이 트위터에 올라온 뒤 팬들은 양쪽으로 나뉘어 지원 사격을 하고 있다.
7일에는 2인조로 변신한 동방신기가 KBS2 '뮤직뱅크'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가질 예정이어서 사태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