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이준익, 김지운 감독이 추천하는 영화는 뭘까.
국내 유명 영화인들이 좋은 영화를 골라 소개하는 '2011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18일부터 2월 27일까지 시네마테크 전용관인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6회째를 맞은 올해 영화제는 '영화의 즐거움을 나누다'를 주제로 내걸고 44편의 국내외 영화를 상영한다. 이중 '친구들의 선택' 섹션에서 14편의 고전영화를 만날 수 있다. 감독, 평론가들이 추천한 영화는 평소 보기 힘든 고전, 예술영화들이다. 이준익, 이명세, 봉준호, 김지운, 류승완, 최동훈, 오승욱, 김태용, 민규동, 이해영, 정가형제 등 영화감독들과 정성일, 김영진 등 영화평론가들이 참여했다.
봉준호 감독은 '붉은 살의'(이마무라 쇼헤이·1964)를, 최동훈 감독은 '리오 브라보'(하워드 훅스·1959), 이명세 감독은 '겟어웨이'(샘 페킨파·1972)를 추천했다. 이밖에 류승완 감독이 고른 '미친개들'(마리오 바바, 람베르토 바바·1974), 이준익 감독이 선택한 '몬티 파이톤의 성배'(테리 길리엄, 테리 존스·1975), 이해영 감독의 '이블 데드'(샘 레이미·1981), 김지운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리덕스'(프랜시스 포드 코폴라·2001) 등도 상영된다.
관객과 시네마테크가 선택한 영화들도 만날 수 있다. 관객들이 다시 보고 싶은 코미디 배우로 뽑은 버스터 키튼의 단편영화 3편이 선보인다. '시네마테크의 선택'은 지난해 1월 타계한 에릭 로메르 감독 추모전으로 진행된다. 영화제 개막작인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 가지 모험' 등 로메르의 영화 6편이 상영된다.
특별 섹션도 풍성하다. '보바리 부인'(장 르누아르·1933), '볼로뉴 숲의 여인들'(로베르 브레송·1945) 등 '시네마테크 프랑세즈'가 선택한 프랑스 영화 12편이 관객을 기다린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1981) 등 한국영상자료원이 최근 복원한 4편의 영화도 준비돼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