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피부과 진료의 중심에는 레이저 장비가 있다. 20년 전만 해도 점 하나를 빼더라도 칼로 도려내거나 강한 화학약물을 사용했지만 레이저와 고주파 등 다양한 피부 전문 장비가 등장하면서 각종 시술에 이용되었다. 최근엔 난치성 흉터로 여겨지던 여드름 흉터, 화상 흉터, 튼살 흉터의 치료까지 그 범위가 확장되었다.

레이저 전문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은 “피부과 의사들이 레이저 기기의 특성을 얼마만큼 잘 알고, 강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느냐에 따라 환자들의 치료 결과가 달라지는 시대”라고 말했다.

레이저 치료는 레이저로 조직에 열을 가하면 순간적으로 피부가 기화되어 피부가 탈락되는 원리다. 또 표피의 재성성을 유도하고 진피층을 자극하여 콜라겐 생성이 촉진된다. 가장 큰 장점은 조사(照射)깊이를 조절하기가 쉽고, 출혈과 통증이 적으며, 부종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다.

최근 흉터 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뉴울트라 펄스앙코르레이저’는 레이저가 피부에 수 만개의 점을 찍어 주위에 남아있는 정상 피부에서 새살이 돋아나 흉터가 개선되는 원리다. 흉터를 포함한 피부 전체에 레이저가 작용하는 것보다 부작용이 덜해 안전하다.

이는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프락셀레이저에 비해 촘촘하고 정밀한 레이저 조사(照射)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프락셀 레이저가 1540nm 파장의 빛을 사용하는데 비해 뉴울트라펄스 앙코르레이저는 10,600nm 파장의 빛을 사용, 물에 대한 흡수를 높여 피부 자극을 크게 줄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한번의 치료로 프락셀 레이저 치료 5번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어 흉터 치료에 걸리는 시간과 횟수가 단축된다. 때문에 중증 수술 흉터, 화상 흉터와 까다로운 여드름 흉터치료 및 울퉁불퉁한 피부표면 치료가 짧은 기간에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

단, 레이저 치료 후의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정은 원장은 “레이저 시술 후에는 색소침착이 잘 생길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SPF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2~3시간 간격으로 바르고 자외선 A도 차단되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술 후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어 보습제를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