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경산, 손찬익 기자] "선수단이 최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묵묵히 지원하는게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송삼봉 삼성 라이온즈 단장은 현장에 대한 간섭보다 그림자가 되는게 단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송 단장은 지난 1977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뒤 1993년 7월 삼성 라이온즈로 전입해 관리팀 과장 및 부장을 거쳐 2006년부터 부단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12월 상무 승진과 함께 제11대 단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3일 오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송 단장은 구단 운영에 잔뼈가 굵은 인물답게 "선수단이 최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잇도록 묵묵히 지원하는게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류중일 감독이 편안하게 팀을 꾸릴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고 부족함을 느끼지 않게끔 알아서 지원할 것"이라고 현장 불간섭 원칙을 고수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선동렬 감독의 사퇴 속에 감독의 야구에서 프런트의 야구로 복귀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그러나 송 단장은 "현장 중심 운영을 펼칠 계획이다. 우려의 목소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선수 기용이나 작전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구단에서는 언급해서도 안될 부분"이라고 확고한 입장을 드러냈다.

송 단장은 류 감독의 뛰어난 지도 능력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송 단장은 "데뷔 후 삼성에서 13년간 선수로 뛰며 국내 최고의 유격수로 군림했고 11년간 코치로 활동하며 세 차례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작전 코치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류 감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치로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이바지했다. 그만큼 검증된 지도자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류 감독이 사자 사령탑에 올라 관중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 송 단장은 "류 감독이 '재미있고 근성있는 야구를 추구한다'고 선언한 만큼 자연스레 관중 몰이도 따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chanik0105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