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 8년 만에 '착각의 늪' 열창한 사연은?
박경림이 케이블TV 트렌디의 음악 전문 프로그램 '더 뮤지트' 녹화에서 유일한 히트곡인 '착가의 늪'을 열창했다. 이는 8년 만의 무대로, 박경림은 음악 프로그램 출연은 커녕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착가의 늪'은 좀처럼 부르지 않았다. 그런 박경림이 8년 간의 침묵을 깨고 '착각의 늪'을 불러 그 이유에 관심을 쏠렸다.
지난 2002년 박경림은 개그맨 박수홍과 듀엣을 결성해 '착가의 늪'을 발표하고 전국 투어 공연을 다녔다. 당시 함께 전국 투어를 했던 세션들이 대한민국 최초 세션맨들로 구성된 그루브 올스타즈 밴드. 전문 가수가 아닌 박경림에게 그루브 올스타즈 밴드는 든든한 지원군으로 음악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메워주며 가수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줬다.
그랬던 그루브 올스타즈 밴드가 '더 뮤지트'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출연하자 큰 도움을 받았던 박경림이 밴드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나선 것이다. 박경림은 8년의 공백을 깨고 '착각의 늪'을 불렀음에도 그루브 올스타즈 밴드와 완벽한 호흡을 맞춰 큰 박수를 받았다.
박경림은 "8년 만에 무대에서 '착각의 늪'을 부르니 감회가 새롭다. 이번에는 내가 그루브 올스타즈의 지원군이 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소 박경림, 그루브 올스타즈 밴드와 친분이 두터운 김장훈도 함께 출연해 김장훈 특유의 멋진 공연과 토크쇼도 펼쳤다. 특히 김장훈은 개그맨 못지않은 입담을 과시해 관객은 물론 MC까지 웃음보를 터지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더 뮤지트'엔 최근 '5단 고음'으로 화제를 모은 디셈버가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더 뮤지트'는 2011년 1월 1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