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경이 기자] 연말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질주를 시작한 ‘황해’. 개봉 첫 주말 단숨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황해’의 명대사 명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결말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황해’에서 평단과 관객들이 한 목소리로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는 신은 바로 극 후반에 나오는 트레일러 전복씬. 청부살인을 의뢰받고 황해를 건너온 남자 ‘구남(하정우 분)’이 ‘면가(김윤석 분)’와 그 일당에게 쫓기는 부산항 장면에서 나오는 트레일러 전복씬은 부산 도심 2km 전방을 통제, 카메라 13대 동시 촬영, 200여명의 인원이 투입된 대규모 촬영이었다.

위험한 촬영인 만큼 철저한 사전 준비와 긴장감 넘치는 현장 속에서 이뤄졌고, OK싸인 이후에는 모두가 자연스게 박수를 쳤다는 후문이다. 뒤 이어 벌어지는 ‘구남’과 ‘면가’의 카 체이싱 장면 역시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영화 초반 ‘구남’에게 천연덕스럽게 청부살인을 맡기며 “아, 그 사람 손가락 가져와야 한다. 엠지”라고 말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강한 임팩트로 회자되고 있다. 또한 영화 후반 ‘구남’을 쫓는 또 다른 인물, ‘태원(조성하 분)’과 거래를 하게 된 ‘면가’가 오히려 ‘태원’ 일행에게 공격당하면서 벌어지는 대결에서 선보인 강렬한 뼈다귀 액션도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면가’ 캐릭터의 살벌함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연기해낸 김윤석은 네티즌들에게 ‘미친 존재감’이라고 불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회자되는 씬은 바로 ‘구남’의 도주장면들. ‘구남’이 살인자 누명을 쓴 채 경찰의 추적을 피해가는 과정에서 산을 타고 구르고 넘어지는 하정우의 모습은 여성 관객들의 안타까움을 자극한다. 특히 ‘구남’이 산에서 추위에 떨면서 혼자 울먹이는 장면은 그 중 백미로 꼽힌다. 또한, “‘추격자’ 때 보다 100배는 더 뛴 거 같다”는 하정우의 말처럼 쫓아오는 경찰차를 따돌리며 수없이 뛰고 또 뛰는 씬들은 배우의 열정이 저절로 느껴지는 장면으로 이야기 되고 있다.

차원이 다른 액션-스릴-카타르시스로 개봉 5일만에 100만 관객을 사로잡은 ‘황해’. 올 겨울, 가장 영화다운 영화로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황해’는 2011년 신년까지 흥행질주를 이어갈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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