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명주 기자] 영화 ‘못 말리는 람보’로 우리에게 친숙한 할리우드 배우 찰리 쉰이 난데없는 사망설에 휘말린 가운데 그가 직접 나서 해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번 주 초 미국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트위터 및 개인 블로그 등에는 쉰이 스노보드 사고로 죽음을 맞이했다는 설이 돌았다.

이와 관련, 쉰은 미국 엔터테인먼트 사이트 ‘더 인사이더’와 인터뷰를 갖고 “(사망설에 관한) 뉴스를 듣자마자 컴퓨터로 달려가 내 쇼의 시청률을 확인했다”며 “(덕분에) 시청률이 약간 상승한 것 같다”고 농담했다.

이어 “어쨌든 난 살아 있고 (깜짝 놀랐을 부모님을 위해)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생존 사실을 확인시켜 드렸다”고 덧붙였다.

그의 사망설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전 부인 데니스 리차드 역시 자신의 마이크로 블로그 트위터를 통해 사실이 아님을 밝히며 그를 도왔다. 리차드는 “쉰은 분명 살아 있다”고 적었다.

쉰에 있어 2010년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해로 추억될 듯하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의 한 스키리조트에서 아내 브룩 뮐러(32)와 크게 다퉈 가정폭력 혐의로 긴급 체포된 데 이어 올해 중순 검찰에 3급 폭행 등으로 기소됐고 결국 한달 간 옥살이를 했다.

그런가 하면 쉰은 뮐러와 이혼하면서 막대한 위자료를 지급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그가 이혼 즉시 줘야 하는 위자료가 76만 달러에 이른다. 이와 함께 아이들이 성년이 될 때까지 매월 최소 5만 5000달러 이상의 양육비를 지급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더불어 10월에는 뉴욕 맨해튼의 플라자호텔에서 알몸으로 돌아다니며 기물을 던지고 부수는 난동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그는 카프리 앤더슨이란 이름의 여성과 함께 있었는데 사건 이후 앤더슨 측이 불법 감금과 구타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한편 찰리 쉰은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 출연했던 명배우 마틴 쉰의 아들로 1984년 ‘젊은 용사들’로 데뷔한 미국 배우다. 영화 ‘플래툰’, ‘못 말리는 람보’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졌다. 최근에는 미국 CBS 시트콤 ‘투 앤 어 하프 멘’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트콤 출연료로 회당 무려 125만 달러(14억 9250만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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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못말리는 람보’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