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대표Q:] 고등학교 2학년인 학생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강박증을 계속 앓았습니다. 현재 신경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언제까지 약에 의존해야 하는 걱정에 1달간 약을 끊었습니다.

제 강박증 증상은 계속 확인하는 것입니다. 자꾸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모든 것을 다 확인하려고 합니다. 가스밸브나 문이 잠겼나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고 가방에 책이 들어있는지, 시험을 볼 때도 맞는 답을 썼는지 계속 확인하고 확인해서 매일 시험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성적도 좋지 않습니다. 이제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데 정말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런 제가 너무 못났다는 생각만 듭니다. 치료받고 싶습니다.

[강박증 대표A: 자하연한의원 임형택박사(한방정신과 전문의)] 강박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분들이 참 많습니다. 남자분들은 강박증, 여자분들은 식이장애가 많은 것 같습니다. 공통점을 들면, 힘겨운 상황이라는것입니다.

강박이라는 것이 인간에게 꼭 필요한 성향일수 있습니다. 사법고시에 합격하거나, 대입 수석을 하거나, 뭔가 하나를 이루기 위해서는 강박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저도 한때 강박적으로 공부를 한적이 있습니다. 강박사고가 없으면, 일상에서 사고도 많아지고, 잊어먹는 일도 많았을 것입니다. 문제는 적당하면 좋은데 불안, 긴장, 이런 부분이 더해지면서 강박으로 인하여 일상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학생이라는 상황이 더 긴장하게 만듭니다.

운동, 등산, 종교, 규칙적인 생활이 치료법입니다. 발목 삔 것처럼 2-3일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일상을 통해 해결이 되어야 하기에 병원치료 + 일상의 치료들이 규칙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 때 강박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마음을 통할 수 있는 누군가와 자신의 현재, 미래에 대해서 소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 미리 내가 원하고 있는 위치에 올라간 선배님, 선생님, 부모님, 또는 병원, 누구나 상관이 없지만, 자신이 필요로 하고, 믿을 수 있는 한 분을 정해 규칙적으로 나누고, 함께 하고, 물어보고 하는 것들이 도움이 됩니다.

비방이나 특별한 처방을 통해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고 강박에 대한 다각도의 관점들을 통해 강박을 이해하고 내가 처한 현실의 힘겨움이나 불편을 이해하고 이 현실을 기반으로 미래가 기획될 때 가벼워집니다

[공황장애 대표Q:] 저는 25살에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여성입니다. 요즘 제 상태가 기존과 너무 달라 이렇게 문의 드립니다. 가슴이 심하게 뛰고 답답합니다. 이대로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만나서 이런 증상들이 티가 나면 어떻게 하지?란 생각에 사람을 피하게 됩니다. 또 잠들기 전에 안 좋은 생각만 떠올라 잠을 도통 잘 수가 없습니다.

특히 출.퇴근할 때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가다가 쓰러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어 최근 회사 근처로 이사도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이런 증상을 찾아보니 ‘공황장애’라고 하더군요. 빨리 치료해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공황장애 대표A: 자하연한의원 임형택원장] 수많은 공황장애 환자분들이 있지만 증상이전에 원인은 다 다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불안과 힘겨움, 초조, 압박 등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감정을 일으키는 상황은 다 다를 수 있습니다.

님의 경우는 약이나 침 이전에 왜 이런 상황으로 내가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에 대해 탐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는 이유는 이 원인에 대한 탐구가 덜되고, 아직 상황들에 대한 정리가 덜되어 불안 하다는 신호입니다.

때로는 치료라는 작업이 마약처럼 현실의 힘겨움을 잊고 넘기는 과정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섬세하게 탐구하고, 바라보고, 용기를 내어 살피면 현실이 답을 보여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현실이 덜 힘들어지면, 분명 증상도 가벼워집니다. 우리의 불안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다소 힘겨운 현실이 있고(사실 이 현실에는 감사함과, 고마움 등이 내포되어있습니다.) 힘겨움이 마음을 증폭시킵니다. 작은 여러 개의 상황들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상황이 폭발하여 공황장애를 일으켰을 수 있습니다.

상황들을 각각으로 나누어 보면, 작아서 해결이 쉽고, 정리도 잘됩니다. 이놈들이 모여 증폭을 일으키면, 우선 두려움이 커집니다. 탐구하는 것보다 피하고 싶고, 도망치고 싶은 것이 우리네 마음입니다. 이런 현실을 탐구하고,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부터 자하연의 치유는 시작됩니다.

섬세하게 접근하고, 가볍게 정리하면서 과거의 두려움과 고통에서 미래를 그릴 수 있으면 조금 현실이 쉬워집니다. 이런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