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안용현 기자

최근 북한중국의 '언론'들이 연일 남한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6일 김문수 경기도 지사를 향해 "동족 대결에 환장이 된 대결광신자"라고 말했다. 김 지사가 최근 연평도 사격 훈련에 대해 "당연한 주권 행사"라고 말한 것을 비난한 것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최전방 군부대 시찰에 대해 "조선반도 정세를 대결과 전쟁으로 계속 몰아가려는 극히 무분별한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지난 25일 '보도'를 통해 무단 방북했던 한상렬 목사에 대한 검찰 구형(징역 10년과 자격정지 10년)을 놓고 "겨레의 통일 염원에 대한 용납 못할 도전"이라고 말했다. 한 목사는 평양에서 "이명박이야말로 천안함 사건의 원흉"이라고 했었다.

중국 '언론'들도 마찬가지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23일 '한국은 낭떠러지를 축구장으로 여기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언론'에선 차마 쓰기 힘든 표현들로 우리의 정당한 연평도 훈련을 맹비난했다. "중국은 그동안 좋은 말로 한국을 타일러왔는데 한국이 멋대로 행동하면 중국은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중국은 한국을 손봐줄 지렛대가 많아 그중에 하나만 사용해도 짧은 시간 안에 한국 사회를 뒤흔들 수 있다"고 썼다. 보도 또는 비판이라기보다 협박 또는 욕설 수준이다.

북한엔 언론이 아예 없다. 정치적 자유가 제한된 중국의 매체들도 정부 지시를 받는 보도기관이라고 봐야 한다. 한 마디로 언론도 아닌 '공산당 기관'들이 언론의 가면을 쓰고 우리를 향해 '막말'을 퍼부은 것이다.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가 지난 10월 발표한 2010년 언론자유지수에서 북한은 178개국 중 177위, 중국은 171위를 차지했다. 당국이 언론 가면을 벗고 대놓고 욕하는 게 차라리 솔직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