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이 SBS '달고나'에 출연해 어머니, 언니, 여동생 등 온가족과 초등학교 동창생들을 만나 유쾌한 폭로담을 연출했다. 사진캡처=SBS

박보영의 가족들이 '우월한 유전자'를 뽐내며, 예능끼마저 폭발시켜 큰웃음을 선사했다. 25일 방송된 SBS '달고나'(스타들의 달콤한 고향 나들이의 준말) 첫회에 박보영과 오지호는 게스트로 초대됐다. 스타들의 고향과 서울 스튜디오를 이원으로 넘나들며 게임과 토크쇼를 펼친다는 버라이어티쇼인 '달고나'에서 두 사람은 가족들을 처음으로 방송에 공개했다.

박보영의 어머니는 거침없는 직설 화법으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으며, 박보영의 여고생 여동생 역시 "언니(박보영), 그렇게 살지 말라"며 폭로전을 펼쳤다. 박보영의 어머니는 보조 MC인 윤정수가 자신에게 '장모님'이라고 하자 '싫다'면서 "스튜디오에 있는 게스트 중 고세원이 사윗감으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보영의 여동생은 "가족이라는 사람(박보영)이 남보다 못하다"면서 "어린 시절 언니가 내 만원짜리를 보더니 '녹색보다 황금색(오천원권)이 훨씬 예쁘지 않냐"면서 돈을 갈취해갔다'고 밝혀, 박보영을 당황케 했다.

박보영의 초등학교 동창 삼인방 또한 '이유없이 박보영을 괴롭혔다'면서 베스트3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들은 "썩은 우유를 4층에서 떨어뜨려 박보영 맞추기" "그냥 이유 없이 박보영 머리 때리기" 등을 즐겼다고 말했다. 이에 MC인 김용만 이시영 등이 "혹시 좋아해서 괴롭혔던 것 아니냐"고 하자 "전혀 그렇지 않다. 박보영이 잘 울어서 못살게 굴었다"고 답했다. 이들은 심지어 "이민정, 한지민 등이 이상형"이라고 말해 박보영에게 굴욕을 안겼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인간적인 박보영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박보영의 가족들이 모두 재치있어서 깜짝 놀랐다"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해 달라"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달고나'는 첫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0.4%를 기록해 파일럿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호평받아, 정규 편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인경 기자 best@sportschosun.com

25일 첫 방송된 '달고나'는 '스타의 달콤한 고향 나들이'의 준말이다. 스타토크쇼에 고향 사람들의 라이브 응원을 결합시킨 신개념 프로그램이다.

특히 스타가 고향을 찾아가는 대신 LED를 비롯한 첨단 장비로 고향을 생중계해 스타와 고향 사람들 사이의 정을 이어주는 새로운 형식으로 눈길을 끈다. 김용만, 이시영이 MC를 맡았다.

이날 방송에는 오지호와 박보영의 가족들은 물론 고향 친지, 지인들이 출연해 꾸밈없는 건강한 웃음을 전해줬다.

오지호는 숙부를 비롯한 고향 가족들, 학창 시절 은사와 함께 오랜만에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이날 미션에 성공하며 자신을 키워준 고향 사람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고급 해수 온천여행 30인 권을 선물하기도 했다.

영화 '과속 스캔들'의 히로인 박보영도 예능 첫 나들이에 나섰다. 박보영은 충북 증평에 있는 고향민들과 가족을 만났다. 더불어 박보영의 어머니와 친언니, 친동생이 함께 출연해 우월한 유전자 가족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특히 '달고나'는 이날 방송에서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출연해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보조 진행자인 김신영과 윤정수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고향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답게 시청자의 향수를 자아낼만한 내용이 상대적으로 적었음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김용만-이시영 두 MC의 진행과 전체적인 연출에서도 좀 더 노련함이 요구됐다.

시청자들 역시 "스타의 지인들이 나와 건강한 웃음을 줬다"며 무난한 첫 방송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동시에 "고향 버라이어티 나름의 특색을 살리지 못했다", "패널들의 역할이 너무 적었다" 등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오지호와 박보영 외에도 샤이니 온유, 카라 구하라, 슈프림팀 멤버 싸이먼 디, 방송인 이경실, 조형기, 개그맨 컬투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