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고소영' 덕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올해 네티즌이 가장 관심있게 본 재벌로 뽑혔다.
포털 사이트 다음이 23일 '미디어를 통해 본 한국인의 관심사와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에서 '재벌기사 조회 순위' 분야에서 1위가 이부진 사장이라고 발표했다. 이부진 사장이 네티즌 관심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던 원인이 바로 장동건-고소영 부부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경제계 최고 키워드로 예상됐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딸인 이부진 사장이 1위를 차지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 5월 전국민의 관심이 쏠린 톱스타 장동건-고소영 결혼식에 적극적인 조력자로 나서면서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 사장이 두 사람이 자신의 회사인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할 수 있게 도와준 것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웨딩 플로리스트 제프 레섬을 직접 데려와 결혼식 디자인을 맡기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쓴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특히 이부진 사장과 고소영이 돈독한 친분 관계로 언니-동생처럼 지낸다는 사실이 더해져 그들만의 특별한 인연에 네티즌의 많은 관심이 쏠렸다. 장-고 커플의 결혼식 이후 이부진 사장 역시 공항 명품 패션 기사 등 엔터테인먼트적인 뉴스들이 잇따라 나와 스타에 준하는 관심을 이어가기도 했다.
다음 측은 '이부진 사장이 평소 친분이 있던 고소영-장동건 결혼식을 직접 챙긴다는 기사가 경제부문 기사 중 여섯 번째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다. 게다가 이 사장의 호텔신라가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최근 화제가 된 삼성그룹의 임원 인사에서 이 사장이 에버랜드 사장과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까지 맡으면서 세간의 화제가 된 것도 큰 보탬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부진 사장은 올해 상반기엔 장동건-고소영 결혼식과 관련해, 하반기엔 전무에서 사장으로 두 단계나 뛰어오르는 고속승진으로 이슈가 됐다. 결국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는 재벌과 경제 뉴스에 장-고 커플의 결혼 이슈가 합쳐져 이부진 사장이 재벌 관심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셈이다. 이건희 회장은 2위에 올랐다.
한편, 다음은 LG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 동안 다음에 올라온 기사 500만건 중 분야별 가장 많이 읽힌 1000개를 기반으로 네티즌들의 관심사를 분석해 올해 처음으로 보고서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