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최고위원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거듭된 실언(失言)으로 네티즌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안 대표는 22일 여성 기자들에게 “요즘 룸(살롱)에 가면 ‘자연산’을 찾는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었다.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에 “보온병과 포탄도 구분 못하시면서, 자연산은 구분 하시나봐요?”, “군대는 못 갔지만 룸에는 갔었군”, “난 횟집에서도 자연산 쉽게 못찾겠던데” 등의 댓글을 달며 안 대표의 발언을 비꼬았다.

이미 안 대표는 올 들어 병역면제 사유 탓에 '행불 상수'(행방불명 안상수)라는 별명을, 연평도 포격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보온병을 포탄이라고 말해 '보온 상수'라는 꼬리표가 달린 상태다. 여기에 '자연산' 발언까지 겹치면서 안 대표의 이미지는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4월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수첩 7일과 8일에 '말조심'이라는 단어가 써져있다.

네티즌들은 이미 안 대표를 비판 대상이라기보다는 비아냥 상대로 여기고 있다. 한 네티즌은 "나 요즘 이 양반 없으면 심심할것 같아. 방송3사 연예·코미디대상 대상은 꼭 안상수에게"라며 그를 조롱했고, 다른 네티즌은 안 대표가 수첩에 '말조심'이라고 적은 사진을 링크해 놓고 "필기하면 뭐하니. 제발 수첩 좀 보자"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 밖에도 "나는 당대표가 이렇게 혼자 자폭하는 거 처음 봤다", "이제는 안쓰러울 지경이다. 누가 좀 말려봐", "주특기인 행방불명에 들어가나?", "당 대표란 분이 왜 자꾸 개그에 욕심을 내느냐"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그의 이름을 비꼬아서 "상수러워"라고 비꼰 네티즌도 있었다.

안 대표를 가수 겸 정치인 허경영씨와 비교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민주공화당 총재이자 본좌엔터테인먼트 소속인 허씨는 무중력 댄스와 '콜미'라는 음반을 선보이는 등 상식을 깨는 기행(奇行)으로 이목을 끌던 인물. 네티즌들은 "이렇게 빵빵 터뜨리니 안상수 대표 때문에 허경영의 위치가 위태롭군요", "이러다 안상수도 앨범 내는 거 아님?", "안상수씨는 더 이상 국민의 웃음을 분산시키지 말고 허경영과 합당하라"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안 대표가 인지도를 높이려고 일부러 물의를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 안 대표는 ‘룸살롱 자연산’ 발언 당시 “이번에 수능 끝난 고3 학생을 대상으로 고등학교에서 강연을 했다. 내가 '안녕하세요, 보온병 안상수입니다'라고 말했지. 그랬더니 다들 난리가 났다. 옆 사람을 치고 웃으면서 죽더라 죽어. 그래서 내가 '이게(보온병 폭탄 파문이) 그렇게 나쁜 영향만은 아니네'라고 느꼈다”고도 했다.

한편 안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 별다른 해명 없이 "오늘 별로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만 남긴 채 회의를 끝냈다.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안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내에서도 안 대표에 대한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