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래(19·전남수영연맹), 손연재(16·세종고1), 이슬아(19·한국기원) 등 광저우 얼짱 삼총사가 연말 연시 패션지의 얼굴로 잇달아 등장했다. 세 선수는 광저우아시안게임 직후인 12월 초 패션화보 촬영에 했다. 화보를 진행한 에디터들은 이구동성으로 선수들의 실력 뺨치게 빼어난 미모와 뛰어난 끼를 극찬했다. '당찬 신세대' 10대 스포츠 아이돌들의 3인 3색 화보를 비교 분석했다.

◇남성잡지 맥심의 신년호 커버걸로 등장, 파격적인 섹시미와 끼를 선보인 프로기사 이슬아 초단. 사진출처=맥심

▶'크리스마스 걸' 정다래

◇패션지 보그걸 신년호에서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함께 완벽한 포즈를 선보인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 사진출처=보그걸

수영 스타 정다래는 격주간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www.highcut.co.kr) 화보에서 '크리스마스 걸'로 변신했다. 정다래는 계절에 맞게 크리스마스 걸 컨셉트의 뷰티 화보를 찍었다. 평소 전혀 화장을 하지 않는 정다래는 소녀다운 핑크빛 메이크업과 강렬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한쪽 어깨를 과감하게 드러낸 원숄더 드레스에 이마를 드러낸 풍성한 헤어스타일로 고혹적인 느낌을 더했다.

선명한 눈썹, 커다란 눈과 매끈한 피부가 전문 뷰티모델 못지 않다. 패딩 점퍼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스튜디오에 나타난 정다래는 처음 입어보는 드레스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가도 막상 카메라 앞에선 놀라운 끼를 뽐냈다. 평소 셀카 찍기에 익숙한 신세대답게 본인이 가장 예쁘게 나오는'얼짱 각도'를 숙지하고 있었다. "드레스 입을 줄 알았으면 밥 좀 덜 먹고 올 걸", "어깨가 넓은데 제 기능을 못해서"라며 특유의 깜찍한 농담을 늘어놓기도 했다. 화보 진행을 맡은 황해운 에디터는 "수영장을 벗어난 정다래가 10대 소녀답게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크리스마스 시즌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 정다래의 유쾌한 캐릭터 덕분에 현장이 화기애애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섹시 바니걸' 이슬아

'광저우 바둑 2관왕' 이슬아 초단은 셋 중 가장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반상 앞에 앉은 프로 기사의 단아한 모습 대신 '섹시 바니걸' 컨셉트의 남성잡지 커버걸로 나섰다. 남성잡지인 만큼 건강한 섹시미가 중요했던 차에 짧고 타이트한 티셔츠 차림으로 배꼽 노출까지 감행했다. 화보 촬영 전 '배꼽 노출 정도는 괜찮다'며 신세대다운 자신감을 표했단다.

아시안게임 기간 내내 귀엽고 상큼한 이미지로 어필했던 이슬아로선 엄청난 변신이다. 손가락을 살짝 입에 문 포즈가 섹시하면서도 매혹적이다. 화보 진행을 맡은 관계자들은 이슬아의 넘치는 끼와 화보 컨셉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후문.

▶'사랑스러운 소녀' 손연재

손연재는 사랑스러움을 한껏 살린 로맨틱 패션 화보를 찍었다. 스모키한 아이메이크업에 내추럴한 입술을 연출한 손연재는 니트와 리본, 부드러운 퍼 소재로 장식된 드레스 등 총 3벌의 옷을 갈아입었다. 어여쁜 소녀의 느낌에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의미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을 더했다. 리듬체조 선수답게 율동적인 컨셉트도 가미했다. 교복 차림의 손연재는 약속시간보다 20분 빨리 나타나 시안을 챙기고 촬영을 준비하는 특유의 성실함을 보였다. 새로운 도전에 눈을 빛내면서 시종일관 즐거운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 손연재는 탁월한 표현력을 자랑하는 리듬체조 선수답게 카메라 앞에서도 뛰어난 감각과 포즈를 뽐냈다. 깡총 뛰면서 얼굴 표정은 물론 스커트의 미세한 팔랑거림까지 챙겨야 하는 난이도 높은 컷에서 NG 없이 단번에 오케이 사인을 받아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