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스완'에서 파괴적인 관능미를 한껏 발산한 나탈리 포트먼(28)은 하버드 대학 출신의 재원이다.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 글로브에서 여우 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돼 할리우드 최고의 명품 배우로 떠올랐다.
포트먼은 하버드 재학 시절의 경험이 '블랙 스완'의 연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17일 보그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포트먼은 "하버드의 겨울 추위는 혹독했다. 내면의 세계까지 꽁꽁 얼어붙게 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생존해야 했다"고 말하며 "(공부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super-stressed)"고 덧붙였다.
스트레스를 떨쳐내기 위해 마구 먹어 1학년 때는 몸무게가 20파운드(약 9kg)나 늘었다고 실토했다.
포트먼은 "주변에선 학업을 중단하고 연기에 몰입할 것을 주문했지만 나는 '차라리 연기를 포기할 망정 하버드를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대학에서의 전공은 심리학. 재학 중엔 유명교수들과 함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버드 재학시절의 '수퍼 스트레스'로 인해 마구 먹는 습관이 생겼다"고 실토한 포트먼은 "그래도 나는 채식주의자여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몸매 가꾸기 비결을 공개했다.
포트먼은 안젤리나 졸리를 따돌리고 자신이 '블랙 스완'에 캐스팅된 것은 대학 전공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블랙 스완'은 뉴욕 발레계를 배경으로 성공을 꿈꾸며 완벽을 추구하는 발레리나들이 펼치는 사이코 섹슈얼 스릴러다. 어두운 충동과 욕망에 사로잡힌 한 발레리나의 매혹적이면서도 위험한 내면의 세계를 그려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이끌어냈다.
치명적인 변신을 꿈꾸는 포트먼의 강렬한 눈빛과 갈라진 틈 사이로 잔혹한 욕망이 느껴져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영화에서 발레리나 니나 역을 맡은 포트먼은 내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이 유력시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