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고시 시험문제 유출됐다" 주장 파문

지난 11일 열린 2011년도 초등 임용고사 2차 시험문제 일부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출제위원으로 선정된 A교대 교수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대학의 임용고시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시험 출제 문제를 미리알려줬다는 것이 유출설의 핵심이다.

17일 초등 임용고시 수험생과 교과부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에 초등임용고시 2차 논술시험이 치뤄졌다.

1교시는 교직논술시험, 2교시는 교육과정A(국,도,사,수,과), 3교시는 교육과정B(실,체,음,미,영)의 시험이 실시됐으며, 각 교육과정 10과목에서 1문제씩 출제됐다.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 3교시(교육과정 B세트) 문제가 일부 유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시험이 실시되기 하루 전인 지난 10일 한 수험생이 인터넷 카페에 올린 문제와 유사한 문제가 실제로 출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험생은 "A교대 교수가 3교시 문제를 다 알려주셨다는 소문과 B교대 일부 학생들도 이 사실을 알고 시험을 봤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 교과부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영어 지문 내용과 답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으며, 문제가 되고 있는 수학문제도 사전에 유출됐다"며 "A교대 교수는 이같은 문제를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미리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교과부는 16일 오후 이 같은 민원을 접수하고 시험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민원을 이첩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어제 오후 이같은 민원을 접수하고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구두로 통보한 상태"라며 "결제가 끝나는데로 공식 공문을 통해 민원을 이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육과정 평가원 관계자는 "교과부에 민원이 들어왔다는 내용은 파악이 됐으며, 현재 평가원에서도 진위여부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평가원은 이런 의혹과 관련해 철처히 조사해 엄중 처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등 임용고시 수험생들은 현재 자신들의 인터넷 카페 등을 중심으로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을 공론화하는 등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