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에서 김현준(이병헌)을 죽인 저격범의 정체는 김선화(김소연)로 밝혀졌다. 사진 캡처='아이리스' 극장판

화제의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이병헌을 죽인 저격범은 김소연으로 밝혀졌다.

2009년 방송된 '아이리스'가 김현준(이병헌)의 죽음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현준을 쏜 저격범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은 채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추가 촬영을 거쳐 스토리를 재구성, 지난 11월 개봉한 '아이리스' 극장판에서 현준을 죽인 킬러는 북한 요원 김선화 역의 김소연이었다. 김선화는 북한 노동당 위원이자 박철영(김승우)의 상관인 연기훈(최종환)의 사주를 받아 박철영을 죽인 후 현준까지 살해했다.

연기훈이 세계적 비밀 조직인 아이리스의 일원이었던 만큼, 선화 역시 아이리스 중 한 명이었던 것. 다만 드라마 속에서 연기훈은 빅(최승현)에게 총을 맞아 숨진 것으로 처리되었으나, 극장판서는 '총을 맞긴 했지만 죽지는 않은' 설정이 가미돼 전개가 이어질 수 있었다. 극장판의 내용대로라면 결국 드라마 속에서 현준을 향한 선화의 애틋한 마음도 고도의 연기였던 셈이다.

'이병헌 저격범'이 김소연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는 이유는 김소연이 13일 첫방송되는 '아이리스'의 스핀오프작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에도 반전의 키를 쥔 인물로 특별출연하기 때문이다. 김소연은 '아테나'의 뉴질랜드 촬영분에서 여성스러운 긴 머리와 하늘거리는 원피스 차림의 모습으로 '아이리스' 이후 김선화의 현재 모습을 연기했다.

'아테나' 측은 "고국을 떠나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는 김선화는 '아테나'에서 또 다른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로, 두 작품의 연결고리가 된다"고 설명한 바 있어, '아이리스' 속 김선화의 정체가 '아테나'에서 어떻게 설명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극장판에서 죽음을 맞은 박철영 역의 김승우도 '아테나'에 특별 출연 예정이라 어떤 전개로 연결이 될지 궁금증이 모인다.

한편 '아테나'는 한반도를 벗어나 세계를 누비는 첩보원들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로 정우성, 수애, 차승원 등이 출연한다. 13일 오후 9시 55분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