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동성애자 배역에 도전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디카프리오를 자신의 새 영화(가제 ‘J. 에드거 후버’)에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아직 제목이 확정되지 않은 이 영화에서 디카프리오는 존 에드거 후버 전 FBI국장 역을 맡을 예정이다.

후버는 1924년부터 사망한 1972년까지 무려 48년동안이나 FBI국장을 지낸 전설적인 인물이다.

한때는 대통령보다 더 강력한 권력을 갖기도 했던 그는 한국전쟁이 터지자 조셉 매카시 상원의원과 함께 정부 내에서 공산주의 동조자들을 색출해 검거하는 등 철저한 반공주의로 일관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흑인 민권운동도 탄압해 원성을 사기도 한 후버는 진보성향의 케네디정부와 종종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에서는 ‘범죄수사인’ 후버의 활약과 함께 ‘인간’ 후버의 사생활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후버는 FBI의 수장으로 군림하는 동안 늘 동성애자라는 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후버가 실제로 동성애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는 전제로 그의 동성연인 ‘클라이드 톨슨’이 등장하게 된다.

‘클라이드 톨슨’ 역에는 ‘소셜 네트워크’에서 얼굴을 비쳤던 아미 해머가 캐스팅됐다.

제작진은 디카프리오와 해머의 베드신은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진한 애정장면이 포함될 것이라고 시인해 디카프리오의 첫 동성애 연기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