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중년남성들을 괴롭히는 전립선염이 더욱 심해지는 계절이다. 계절 특성상 소변이 잦아지는데 전립선염까지 걸렸다면 하루 종일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려야 한다. 감기에 걸려 면역력이 저하되면 회음부 통증이나 소변 후 찌릿함도 커진다.
전립선염은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발기부전이나 조루 등 성기능장애까지 나타나기 쉬워 주의가 요구되는 질환이다. 치료와 더불어 전립선염 환자라면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 전립선염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한의학박사)의 도움을 받아 알아보자.
술은 무조건 피하라
전립선염 환자라면 술은 무조건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음주를 하면 갈증을 일으키고 평소보다 더욱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때문에 소변이 늘어나고 전립선에 자극을 주어 질환을 더욱 악화시킨다. 손원장은 "요즘과 같이 연말 모임이 많을 때 치료 환자들의 상태가 악화되기 쉽다. 모임에 나가서도 술은 절대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은 만큼 주위 사람들에게 상황을 미리 알려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성관계는 적당히
전립선염에 걸리면 가장 먼저 환자들이 하는 질문은 성관계를 통해 전염이 되는가? 여부이다. 물론 대부분 전립선염 환자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이기 때문에 성관계를 해도 전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약 10%정도 세균성 전립선염 환자는 균이 제거 될 때까지 감염의 위험이 있는 만큼 성관계를 자제해야 한다.
만약 비세균성이라면 치료기간동안 주 1~2회 정도의 적절한 성관계는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이를 넘어 과도한 성관계를 하게 되면 전립선을 자극하여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청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관계를 맺어 다른 성병에 걸리면 그동안 해온 치료는 헛수고나 마찬가지. 때문에 되도록 피임기구를 이용하고 계획을 세워 성관계를 가질 필요가 있다.
항생제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대부분 전립선염 환자들은 항생제 치료를 한번 쯤 하게 된다. 항생제 치료를 하게 되면 처음 급속도로 증상이 호전되는 듯 느끼지만 그것도 잠시. 지속적으로 항생제를 복용하면 내성이 생기고 점점 효과는 줄어든다. 전체적인 신체 면역력까지 떨어지면 증상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손기정 원장은 "항생제만으로 전립선염의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전립선염은 관련 신체 기관들의 기능 손상과 면역력 저하가 증상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한방 치료가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