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 근처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국내 최초의 뿔공룡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Koreaceratops hwaseongensis·사진)'가 3차원 그래픽으로 복원됐다.

화성시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융남 박사는 7일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공룡알화석지 방문자센터에서 2년 7개월간의 연구결과가 담긴 논문과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3차원 그래픽 복원도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1억1000만년 전인 중생대 전기 백악기 때 한반도에 살았으며, 전체 길이는 약 2.3m다. 이 박사는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화석이 발견되기 전까지 한반도 남해안에서 발견된 수많은 공룡 발자국에서는 뿔공룡의 존재를 찾을 수 없었다"며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특히 이족보행(二足步行)에서 출발해 완전한 사족보행(四足步行)으로 진화한 뿔공룡의 걸음걸이 진화 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초가 됐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공룡에 대한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과학 논문인 네춰바이젠샤프텐(Naturwissenschaften) 온라인판에 공개됐으며, 다음달 지면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복원은 화성시 지원을 받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미국 클리블랜드 자연사박물관, 일본 홋카이도대 박물관이 함께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