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타이어 제조업체 '피렐리(Pirelli)'와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드가 제작한 2011 피렐리 누드 달력이 선보였다.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피렐리 달력은 세계 주요 명사들에게만 제한적으로 배급되고 있어 그 가치가 더 높게 평가받고 있다. 행운의 ‘VIP고객’ 중에는 영국의 앤드루 왕자도 포함돼 있다.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한 2011년 피렐리 달력은 올해 초 파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흑백의 누드로 제작된 이 화보들은 모스크바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번 2011년 달력에는 21명의 ‘그리스 신과 여신’들이 참여했으며 총 36장의 화보를 포함한다.

15명 중 영화배우 줄리안 무어는 결혼의 여신 ‘헤라’로 등장했고 네덜란드의 모델 라라 스톤이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로 분장했다.

또 에린 왓슨, 나타샤 폴리, 락시미 메논, 비앙카 볼티 등의 모습도 보였고 ‘남신’ 대표로는 라거펠드의 전속모델인 뱁티스트 지아비코니가 있다.

4년 전에는 전설적인 여배우 소피아 로렌이 7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달력의 모델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칼 라거펠드는 "어린 시절 읽은 호머의 일리아드와 같은 전설을 펜 대신 카메라로 표현하려 했다”면서 “오늘날 신화 속의 신들을 믿는 사람은 없지만 피렐리 달력은 오늘의 여신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