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긴장과 설렘 속에 팀에 합류했다. 어릴 적부터 뛰고 싶었던 삼성에 오게 돼 기쁘고 1차 관문을 통과했으니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신예 임현준(22)이 성공을 위한 각오를 내비쳤다. 대구고와 경성대를 거쳐 2011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푸른 유니폼을 입은 임현준은 직구 스피드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변화구와 컨트롤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현준은 자체 평가전에 5차례 등판, 평균자책점 1.64를 거뒀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신인 투수 가운데 임현중이 가장 돋보인다. 경기를 풀어갈 줄 아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구고 3학년 때 프로 구단으로부터 외면을 받았던 임현준은 윤영환 경성대 감독의 눈에 띄어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그는 "2006년 대붕기 결승전서 던질 투수가 없어 등판 기회를 잡았는데 잘 던져 경성대로 진학하게 됐다. 감독님께서 1학년 때부터 잘하든 못하든 기회를 주셨다"고 말했다.
삼성은 권혁과 백정현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좌완 계투 요원이 부족하다. 임현준은 기회라는 표현에 대해 "기회는 준비가 돼 있어야 기회라고 볼 수 있다. 준비하지 않고 실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잡을 수 없다. 기회가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하며 기다리면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의 롤모델은 장원삼(27, 삼성). "대학교 선배이기도 하다. 나와 투구 스타일이 비슷하고 힘보다 기교로 승부하는 점을 배우고 싶다".
임현준의 주무기는 슬라이더와 싱커를 비롯해 체인지업, 커브도 구사한다. 하지만 직구 최고 구속이 130km 후반에 불과해 구속 향상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이곳에 오기 전에 스피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는데 경기에서 잘 던지기 위해 스피드보다 컨트롤이 더 좋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장점의 극대화를 강조했다.
그에게 목표를 물었다. "열심히 노력해 집안을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골든 글러브도 타고 연말 시상식에도 자주 가고 싶다. 그만큼 성적이 좋다는 뜻 아니겠냐. 멀리 내다보면 어린 선수들이 닮고 싶은 선수가 되는게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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