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덕후'는 시작에 불과했다? tvN 토크쇼 '화성인 바이러스'에 오타쿠계의 여신으로 불리우는 '오덕녀'가 30일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지난 1월 '화성인 바이러스'를 통해 만화 캐릭터 페이트와 결혼한 '십덕후' 이진규씨가 출연해 충격을 안겨준 가운데, 이진규씨에 버금 가는 '미녀 오덕후' 이한희씨가 '화성인 바이러스'를 공습하는 것. 제작진은 "십덕후 이진규씨와 오덕녀 이한희씨가 서로 친분이 있는 사이라, 이진규씨의 추천을 받아 섭외하게 됐다. 이미 인터넷에서는 유명 스타인 데다, 여자라서 몇차례 출연을 고사하기도 했지만 끈질긴 설득 끝에 방송에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한희씨는 일본 애니메이션인 '건담'에 등장하는 악당 캐릭터 샤아를 사랑하는 '미녀 오덕후'다. 최근 녹화장에서 MC인 이경규, 김성주, 김구라를 만난 이한희씨는 샤아와 함께 등장해, 자신의 혼인신고서를 깜짝 공개했다. 이한희씨는 "몇년 전 만화 속 샤아를 보고 반해, 그와 결혼까지 결심하게 됐다. 샤아의 모든 캐릭터 제품을 사 모으고 있으며, 한순간도 샤아 캐릭터를 몸에서 떼어놓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페이트와 결혼한 이진규씨를 존경해 그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구하고도 있다고. 이한희씨는 "진짜로 샤아와 결혼하고 싶어서 작년에 혼인신고서도 작성했다. 하지만 샤아가 사람이 아니다보니 결혼이 불가능해 그냥 혼인신고서를 지니고 다닌다. 이름도 샤아에 걸맞게 일본 만화 캐릭터인 '큐티 하니'에서 따온 '한희'로 개명했다"고 말했다.
올해 스물네살인 그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약 중인 미모의 커리어우먼. 샤아를 만나기 전까지는 남자친구도 있었지만 데이트보다 샤아 프라모델 조립에 열성을 보이다가 결별했다고. 이한희씨는 "결혼 후 처음 맞는 샤아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이벤트를 꾸며주고 싶다"며 제작진을 생일 파티 현장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생일 이벤트를 위해 이한희씨가 한 커피숍을 빌렸는데,그곳에서 샤아와 생크림 묻히기 놀이를 하고, 축하 노래를 선사하는 등 애정 공세를 퍼부었다. 진짜 연인으로 착각할 만큼 진심 어린 행동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인경 기자 be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