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이나 좌익사범, 테러범 등을 신고했을 경우 국가정보원에서 답례로 지급하는 시계가 '절대시계'라는 별칭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연평도 북괴도발 갤러리(게시판)' 등 포털 사이트들에는 '친북 사이트를 신고하면 국정원이 절대시계를 부쳐온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실제로 신고를 해 시계를 받았다는 네티즌들은 '인증샷'까지 올려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경찰청이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찬양하는 글이 게재된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 네이버 카페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친북·종북 세력에 맞서 '절대시계 받는 법' 등의 글이 더 많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국정원 홈페이지나 '111 콜센터'에 좌익사이트를 신고하고 '(국정원) 시계를 꼭 받고 싶다'는 말을 하면 절대시계를 받을 수 있다"며 방법을 설명해주고 했다.

디시인사이드 화면 캡처

이른바 '절대시계'는 일반적인 형태의 손목시계로 앞면에 NIS(National Intelligence Service)라는 국정원의 약자가 새겨져 있다. 손목시계 뒷면에는 '대한민국 국가정보원'이라는 글과 함께 국정원 심볼마크가 있다. 시계는 남녀용으로 구분된 두 종류가 있다.

'절대시계'라는 말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막강한 힘을 부릴 수 있는 보물인 절대반지(The One Ring)에 빗댄 말이다.

네티즌들은 "국정원에서 제공하는 시계는 희소성이 있고, 이 시계를 차면 자부심이 느껴질 것 같다"며 "시계를 갖기 위해 친북사이트를 찾는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신고 내용이 우수하면 국정원에서 답례 차원에서 손목시계나 티머니 카드 등 증정품을 제공한다"며 "연평도 포격 이후 확실히 신고건수가 늘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