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이 일본 드라마에 출연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병헌은 내년 1월 후지TV에서 방송되는 드라마 '외교관 쿠로다코사쿠'에 특별출연해 톱스타 오다 유지와 호흡을 맞춘다. 이병헌이 일본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후지TV 측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외교관 쿠로다코사쿠'는 이미 영화로 제작되어 대히트를 쳤던 작품. 리메이크되는 이번 드라마에는 '춤추는 대수사선'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오다 유지와 시바사키 코우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일본 내에서도 제작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병헌은 이번 작품에서 오다 유지가 맡은 쿠로다코사쿠의 오래된 친구인 한국계 미국인으로 출연, 전 대사를 영어로 소화하며 영화 '지.아이.조'를 통해 선보였던 유창한 영어 실력을 유감없이 뽐낼 계획이다.
이병헌은 지난 24일 첫 촬영을 마친 후 일본 언론의 기자회견에서 "오다 유지는 지금까지 사진이나 CF 등에서 자주 봤었다. 실제로 일을 해 보니 매우 젠틀한 분이다. 연기자와 스태프들을 잘 챙겨주었다. 그리고 일에 대해서는 절대로 타협하지 않고 연기를 하는 분이라고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첫 일본 드라마 출연에 관해 "일본 방송국이 한국 드라마 제작과는 어떻게 다른가에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다"며 "일본 드라마는 아이디어가 풍부한 것 같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영화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병헌의 소속사측은 "아이리스의 일본 방영 이후 일본 방송국의 많은 관심과 러브콜을 받아 왔으며 탄탄한 시나리오와 일본 최고의 배우와 연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병헌은 최근 일본 도쿄 드라마 어워즈 2010에서 아시아 최우수 연기상 수상하는 등 일본 내에서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