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기자] SBS 토요일 교양프로 '그것이 알고싶다'가 20일 연예인 자살 뒤의 비밀로 수면제 과다 복용을 다루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연예인 자살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그 원인으로 인터넷 악플과 연예계 성상납 등 여러가지 요인이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그러나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연예인 자살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로 수면제 오남용의 폐단을 꼽았다.

방송에 따르면 수 년 전 자살로 생을 마감한 톱스타 모씨의 경우 매일같이 독주를 폭음한데다 불면증에 시달려 수면제를 늘 끼고 살았다. 바쁜 드라마 일정에 들어가면 밤샘 촬영이 예사로 이어지고 늘 낮과 밤을 거꾸로 사는 듯한 연예계 생활이 불면증을 불렀다는 것이다.

결국 남 부러울 것 없어 보였던 이 톱스타는 자살 하던 당시에도 만취 상태에서 수면제를 복용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는 곧 심신미약으로 이어져 자살을 부르는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방송에 등장한 모씨의 지인은 "친구가 한꺼번에 많은 양의 수면제를 먹는 바람에 응급실에 실려가는 일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수면제 과다 복용이 자살에 영향을 끼쳤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문제점을 적시했다.

한편 방송이 나간 뒤 '그것이 알고 싶다' 게시판에는 '수면제 중독 심각하네요' 등의 글들이 올라와 제작진의 문제 제기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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