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 이용대,정재성조가 15일 티엔터 배드민턴 체육관에서 열린 단체전 복식경기에서 중국의 카이 윤, 푸 하이펑조를 맞아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용대, 정재성조는 접전끝에 2대1로 승리 했다. 사진은 이용대가 상대 공격을 받아 내려다 넘어진 장면. 광저우(중국)=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중국에서 한류 스포츠스타로 부상한 이용대(22)가 다시 한번 인기를 실감했다.

이용대가 속해 있는 한국 배드민턴 남자대표팀은 지난 15일 텐허 체육관에서 열린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에 1대3로 패했다.

그런데 이용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헤프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중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15일 경기 직후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한 여기자가 이용대에게 어떤 질문을 던졌고, 사회자는 경기와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질문을 끊었다.

당시 사회자와 여기자가 중국어로 얘기를 주고 받아 타국 기자들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알수 없었다. 해당 질문이 "중국 내에서 인기가 상당히 많은데 그 비결은 무엇인가" 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중에 알려진 사실은 달랐다. 소후 등 중국 포털 사이트는 최근 '중국 여기자 이용대에게 생일 선물을 요구하다'는 제목의 기사로 당시 헤프닝의 전말을 보도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중국 여기자는 "오늘이 절친한 친구의 생일이다. 그 친구가 이용대의 팬인데 생일선물로 그 친구의 소원을 풀어주고 싶다"고 말한 뒤 마이크를 옆에 있던 다른 여기자에게 전달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 여기자는 이용대에게 "개인적으로 굉장히 흠모한다. 중국에 얼마나 많은 팬들이 당신을 좋아하고 있는지 알고 있나"라고 물으며 "생일 선물로 나와 중국 팬들을 위해 한마디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중국의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해당 여기자의 신상 정보를 알려 달라"는 네티즌들의 요구가 빗발치는 등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용대가 현지 기자들마저 홀릴 정도로 그 인기세를 과시한 기분좋은(?) 헤프닝이었다.

이진호 기자 zhenha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