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을 통해 박명수 매니저 '정실장'으로 연예인급 인기를 누린 정석권 실장(오). 사진=MBC캡처

MBC '무한도전'을 통해 '정실장'으로 인기를 모은 정석권 실장이 박명수와 헤어진 이유에 대해 쿨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박명수와 동고동락했으나 최근 박명수가 거성 엔터테인먼트를 세우면서 관계를 청산해 '무한도전' 팬들 사이에 '불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현재 심현섭의 매니저로 활약 중인 정실장은 16일 서울 영등포CGV에서 열린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MC로 나선 심현섭과 함께 참석해, "박명수와는 계약이 끝나서 각자의 길을 가게 된 것 뿐"이라며 쿨하게 답했다. 정실장은 "전 소속사와 계약이 끝나 박명수는 거성 엔터테인먼트를 차리기로 했고, 난 다른 개그맨들의 매니지먼트를 계속 맡아 주기로 해서 고민 끝에 헤어지게 됐다. 친구처럼 지내는 김현철, 심현섭 등과 계속 일을 하고 싶어서 거성 엔터테인먼트에 가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준형-김지혜 부부, 한영 등의 매니지먼트도 담당하면서 전보다 더욱 바쁘게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실장은 "박명수가 최근 더욱 상승세를 타는 것 같아 보기 좋다. 원래 2인자였는데 1.5인자까지 부상했더라. 1인자를 욕심내지 않고, 지금의 캐릭터로 승부한다면 생명력이 더욱 길어질 것 같다"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무한도전' 등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할 계획은 없는지에 대해 "원래 매니저였으니 지금의 자리에 충실할 것"이라며 "큰 사건 사고 안 일으키면 방송에 나올 일이 없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한편 박명수는 거성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김경진을 영입해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인경 기자 be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