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손찬익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마운드 강화에 초점을 맞춘 롯데는 지난 16일 윤학길 수석 코치를 자매 구단인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에 파견했다. 또한 이달말 일본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를 공개 선발하는 트라이아웃도 지켜볼 예정이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비디오를 보는 것보다 경기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는게 낫다. 지바 롯데는 외국인 선수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돼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감독은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28)의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사도스키는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 10승 8패(방어율 3.87)를 거뒀다. "사도스키의 투구를 많이 봤다"는 양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고 10승을 거둔 것보다 문화 적응을 잘했다는게 최대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사도스키보다 뛰어난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를 뽑겠지만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게 쉽지 않다. 사도스키와 비슷하거나 조금 나은 선수가 있다라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고 사도스키의 재계약에 무게를 뒀다.
양 감독은 외국인 투수의 스피드보다 컨트롤 및 변화구 구사 능력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스피드와 컨트롤을 겸비한 투수라면 메이저리그 무대에 뛸 것"이라는 양 감독은 "국내 타자들이 강속구에 대처하는 능력이 좋아져 컨트롤과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은 투수를 뽑는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스피드가 어정쩡하다면 이곳에 와도 동네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믿을만한 소방수가 없다는게 가장 큰 약점이다. 양 감독 역시 "마무리 투수의 비중이 크니까 1명에게 맡기는 것보다 만약의 경우를 감안해 2인 체제로 생각 중이다. 그리고 연습 경기에 뛰며 자리를 잡아가는 투수에게 마무리 보직을 맡기고 나머지 한 명은 필승조로 투입할 것"이라며 "133경기를 치르며 마무리 투수가 항상 잘 던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항상 2인 체제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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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10승을 거두며 재계약이 유력한 라이언 사도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