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

배우 김부선의 '유부남 정치인과 같이 잤다'는 발언이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이 당사자로 지목한 정치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펄펄 뛰고 있다.

배우 김부선도 논란이 커지자 15일 자신의 팬카페에 "언론에 언급된 (정치인의) 이니셜은 아니다"면서 "당사자분께는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해명했다.

문제의 발단은 이렇다. 김부선은 지난 11일자 한겨레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직전에 총각이라는 '변호사 출신의 피부 깨끗한' 정치인과 만나 데이트를 하고 같이 잤다"면서 "다음날 아침에 옷을 주섬주섬 입길래 농담처럼 '여우같은 처자와 토끼같은 자식 있는거 아니에요'하고 물어봤더니 답도 없이 발소리도 안 내고 도망가더라"고 말했다.

김부선은 그 정치인이 "유부남이었다"면서 "(그가)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가 가진 권력으로 자신을 괴롭힐테니 실명은 내지 말아달라"면서 "말하지 않고서는 억울해서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말했다"고 덧붙였다.

여기까지가 김부선이 밝힌 해당 정치인에 대한 윤곽이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이 해당 정치인에 대한 신원파악에 나서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들은 지난 4월 한 정치인이 지방신문과 가진 인터뷰 기사에 '김부선'이라는 이름으로 "거짓말로밖에 안 보인다. 나한테 총각이라고 했잖아"라는 댓글이 달린 것을 찾아내고, 그를 '문제의 정치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김부선은 그 댓글은 자신이 단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미쳤습니까. 일 없어서 밥도 굶어죽는 주제에 실명 걸고 그런 글을 쓰다니"라면서 "해당 언론사에 작성된 글의 아이피를 (저에게)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형사고소를 해서라도 반드시 범인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부선은 자신의 팬카페에 올린 글에서 "오랫동안 일을 못해서 간만에 인터뷰로 언론에 얼굴을 알리게 됐는데 의사와 무관하게 세상이 떠들썩해져서 무안하다"고 심경을 밝힌 뒤 "제가 누구랑 자든 그게 그들의 삶에서 그렇게 중요한 일일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소설을 그만 써주시길 바란다. 언론인들은 여러분 성생활에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