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북미프로농구(NBA)를 호령했던 앨런 아이버슨이 터키 데뷔전에서 수모를 당했다.

아이버슨은 16일(현지시간) 터키의 프로농구팀 베스크타스 콜라 투르카 소속으로 첫 출전했으나 득점 15점, 리바운드 2개, 어시스트 2개에 그쳤다. 아이버슨의 슛난조로 팀은 라이벌 헤모팜 스타다에 91-94로 패했다.

이날 이스탄불에서 열린 경기에 아이버슨이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아이버슨의 이름을 연호하며 그의 터키 입성을 열렬히 환영했다.

NBA 올스타로 11번이나 뽑히는 등 득점왕 타이틀까지 거머쥔 바 있는 아이버슨은 베시크타스와 2년 400만 달러의 '헐값'에 계약했다.

아이버슨은 필라델피아에서 방출돼 NBA에서 발붙일 곳이 없게 되자 터키행을 결심했다. 그러나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도 불구, 데뷔전에서 패해 실망을 안겨줬다.

아이버슨은 지난 14 시즌동안 필라델피아와 덴버, 디트로이트, 멤피스 등지에서 뛰며 통산 2만4,368점을 올려 득점부문 NBA 역대 17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 2001년엔 MVP에 올라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불성실한 태도와 잦은 무단이탈 등으로 구단의 외면을 받아 외톨이 신세로 전락, 결국 터키에서 둥지를 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