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한 대를 받은 조건으로 자신들의 10대 딸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긴 프랑스의 한 부부와 이 소녀를 산 후 3년 간 섹스 노예로 부려오다 건강이 악화되자 버린 50대 부부 등에 대한 재판이 파리 인근 멜룽에서 시작됐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17일 보도했다.

사브리나라고만 알려진 23살의 이 여성은 16살이던 지난 2003년 600파운드(약 108만 원) 상당의 중고차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부모로부터 프랭크 프라누(58)와 플로렌스 카라스코(56) 부부에게 넘겨졌다.

이들 부부는 사브리나를 파리 인근의 여행자 야영지로 데려갔고 이때부터 사브리나의 지옥같은 생활이 시작됐다. 프랭크와 플로렌스는 사브리나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쇠사슬에 묶어 헛간에서 생활하게 하는 한편 땅바닥에 음식을 던져놓고 개처럼 주워먹도록 하는가 하면 다리미와 담배불로 몸을 지지는 등 고문을 하고 철봉 등으로 구타하는 등 동물만도 못하게 대우했다.

사브리나는 또 밤이면 야영지를 찾은 여행자들에게 몸을 팔 것을 강요받아 이들 부부를 위한 돈벌이 도구로 전락하기까지 했다. 3년에 걸친 지옥같은 생활 끝에 사브리나의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자 이들 부부는 사브리나를 파리의 한 병원 인근에 버렸다. 발견될 당시 사브리나는 이빨이 모두 빠져 하나도 없는 상태였으며 코와 귀도 손상돼 정상이 아니었다. 당시 사브리나의 몸무게는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파리 경찰에 따르면 사브리나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두 애처로운 지경이었다. 하지만 사브리나는 수술을 받는 등 1년에 걸친 투병 끝에 되살아났고 자신을 팔아넘긴 부모와 자신을 학대한 프랭크 부부를 법정에 세울 수 있게 됐다.

재판은 오는 12월17일까지 계속될 예정으로 사브리나의 부모와 프랭크 부부는 최고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더라도 사브리나가 받은 마음의 상처는 평생 그녀에게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